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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일반교양 수준으로 풍수지식을 갖추고 있었으며, 회재 또한 기본적인 풍수 지식을 습득하고 있었다. 실제로 회재의 대표 저서 『회재집』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구절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회재의 풍수관이 담겨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유적지를 풍수의 관점에서 분석해 보았다. 이를 위해 연구는 회재가 입지선정 및 공간구성에 직접 관여했던 독락당(獨樂堂), 향단(香壇), 회재 및 회재 부모 묘역의 세 곳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 결과, 독락당에는 회재의 ‘은거’를 위한 입지선정 및 공간구성에서 풍수가 활용된 모습이 반영되어 있었다. 향단의 입지 및 공간구성에는 관직 복귀 이후 금의환향한 회재의 상황과 풍수의 활용이 조화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회재 및 회재 부모 묘소의 풍수적 특성은 회재 부친(이번) 묘소의 이장 당시 제문(개장선부군제문)의 기록과 같이, 현장 분석 결과 또한 묘역 일대가 전체적으로 풍수 길지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회재의 사상과 철학, 회재 관련 유적지를 조명하는 연구 관점의 폭을 넓힌다는 데 있다. 특히 건축물의 조영 당시 조영자의 상황과 심리를 고려하고, 이에 따른 풍수의 활용 모습을 살펴보는 것은 건축물의 입지선정 및 공간구성에 대한 분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sites related Hoe-Jae, which Hoe-Jae’s Feng-shui idea is included, from the Feng-shui’s perspective. To do this, this study selected the research materials which was the sites related Hoe-Jae. They are three sites as follows: Dokrakdang(獨樂堂), Hyangdan(香壇), the graveyard of Hoe-Jae and Hoe-Jae’s parents. According to this study, Dokrakdang and Hyangdan contained Hoe-Jae’s situation and psychology regarding his retirement(隱居) and returning to the government service, and the applying of feng-shui during the process at the same time. In terms of the feng-shui’s characteristics of Hoe-Jae and his parents’graveyard, his records and the results of field analysis coincide usually. This showed Hoe-Jae knew the basic feng-shui’s knowl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