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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황해도굿 가운데 무당 자신을 위해 연행하는 진적굿의 한 절차인 일월맞이의 특성과 의미를 고찰하고, 이를 통해서 무당의 사적(私的)인 신령체험, 무당으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의례적 실천 사이의 상호관련성을 검토한다. 구체적인 사례로써 황해도굿이라는 동일한 지역의 의례전통을 전승하고 있는 무당 2인의 일월맞이 연행에서 모셔지고 대접되는 신격(神格)의 종류와 특성, 그리고 연행방식을 비교하였다. 동일한 지역의 굿을 연행하는 무당들이 경험하고 해석하는 신 관념의 차이점에 대한 분석은 의례와 경험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통해 형성된 신관을 드러내는 데도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나아가 단일한 실재로서 추정된 ‘무속전통’ 혹은 ‘원형’을 해체하고 현대 한국사회에서 관찰 가능한 무속의 변화 및 다양한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n this essay, I try to explain how a shaman’s personal experiences with spirits affect the formation of ritual with focus on the performance of Ilwolmaji ritual (a ritual for heavenly gods). The life stories of two shamans, who had learned shamanship from the same spirit-mother, are introduced and their rituals are compared to illustrate the interconnectedness between personal experience and its objectification through ritual performance. Through this research, I show that a Korean shaman is not a simple agent of ‘tradition,’ rather he(she) acts as a creative negotiator between ‘tradition’ and his(her) personal experiences with spirits. In addition, I believe, this research contribute to de-constructing the assumed essence of Korean shamanism, and to giving a clue to understand the plurality of modern Korean sham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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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ification of experience, Hwanghae provincial shaman ritual, shaman ritual for heavenly gods, shamanic pantheon, embodiment of spiri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