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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說文解字』에서 ‘凡某之屬皆从某’로 표기된 从屬의 본래적인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한자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는 역사적으로는 허신 자신의 설명으로부터 기인한다. 「서」에서 허신은 文과 字를 정의하였고, 文은 ‘依類象形’, 字는 ‘孶乳而寖多’라고 하였다. 이때의 類가 무엇이고, 形은 무엇일까. 依와 象은 어떤 뜻을 가진 것인가. 동시에 허신은 ‘據形系聯’의 원칙도 명시하였다. 일반적으로 송대 이후의 문자학자들과 단옥재를 비롯한 청대의 고증학자들은 문은 독체의 글자이고, 자는 합체의 글자라는 해석을 수용한다. 그들은 그것에 근거하여 허신의 부수와 종속자의 의미를 판단하며, 그런 경향은 근대 이후 고문자학의 발전 배경을 가진 학문적 성과들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런데 그것이 허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일까. 본 연구는 허신의 이론 자체에도 ‘文字’의 정의와 ‘从屬’의 개념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이고, 허신의 문자론이 形을 중심으로 한 분류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義類의 배치가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그것을 통하여 『說文解字』의 ‘从’과 ‘屬’은 정확하게 어떻게 번역되고 설명될 수 있는지 모색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original meaning of Cong从 and Shu屬 written in Shuowenziezi說文解字 as ‘凡某之屬皆从某’. The clue that we can understand the structure of Chinese characters is historically derived from Xushen's own explanation. In Shuowenziezi, Xushen defined that Wen文 was ‘依類象形’ and Zi字 was ‘孶乳而寖多’. What is Lei類 at this time and what is the Xing形? What do Yi依 and Xiang象 mean? At the same time, Xushen also stated the principle of '據形系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