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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의 일본 현대시는 안보투쟁과 고도 경제성장기의 래디컬한 시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동 시기의 중심 잡지인 <폭주>, <밧텐>, <드럼통>, <흉구> 등에서 감지되는 파격적이고 폭발적인 에너지의 분출은 1950년대의 시가 강조한 감성 중시의 서정적 세계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60년대 시인들의 공통적 성향은 시를 만들어 내는 주체는 시인이 아니며, 오직 시는 언어라는 매체를 통해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언어중시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The fight of U.S-Japan Security Treaty and the period of high economic growth are involved in Jappanese modern poetry of 1960's. An unprecedented and explosive burst of energy presented in the fundamental poetries of the same period such as <Bousou>, <Batten>, <Doramukan>, <Kyouku> shows that they are deviating fron lyrical attributes based on sensibility that the poetry of 1950's has stressed. Common in 1960's poets means that it is naot poet who creates poems dominantly but the language that creates poems spontaneously.


1960年代の日本の現代詩は安保闘争と高度経済成長に象徴されるラディカルな時代雰囲気を反映している。同時期の中心的詩雑誌である『暴走』(1960.8-1964.1)、『X』(1961.6-1964.2)、『ドラムカン』(1962.7-1969.9)、『凶區』(1964.4-1970.3)などから感知される破格的で爆発的なエネルギーの噴出は50年代の詩が強調した感性中心の抒情性から離脱していることを示す。『暴走』と『X』を合体した『凶區』は安保闘争の挫折感を直視しながらも、大胆な言語実験を図ることで、詩の根源と原理を模索している。鈴木志郞康の猥褻的なエロスの強調はその延長線上に位地するものである。さらに、『ドラムカン』の吉増剛造は常軌を脱する言葉の無限増殖を追求し、天澤退二郎は速度感溢れる超現実のイメージを駆使しつつ、日常と非日常を跨る華麗な言語の世界を切り開いた。入沢康夫の読者主導型の詩も60年代詩人共通の、詩を産み出す主体は詩人ではなく、詩は言葉という媒体を以て自然に成り立つという言語重視の態度を明確に打ち出してい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