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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가 2019년도 실시한 일본 연구자 조사에 근거하여 한국에서의 일본연구의 추이를 평가하고자 한다.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의 ‘2019년도 한국의 일본연구 조사’에서 일본연구자의 정의는 ‘한국연구자정보(KRI, Korean Researcher Information)’에 등록된 연구자를 중심으로, 일본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자를 말한다. 그 결과 본 연구의 조사대상 일본연구자는 총 1654명이며, KRI를 토대로한 연구 분야는 어학, 문학, 정치, 경제⋅경영, 역사에 한정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에서의 일본 연구자들의 동향 조사를 통해 일본 연구자가 고령화되고 편중된 일본 연구의 재생산 구조를 가짐으로써, 2010년대 이후 일본연구는 점차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우선 일본 연구의 신진연구자의 유입도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연구자들은 고령화되면서 전반적인 연구 능력의 저하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물론 연구는 우수한연구자들의 질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연구자 수의 감소와 고령화는 연구 능력의 감퇴로 이어진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현재 연구자의 연령층이 50대와 60대가 60% 이상을차지하면서 차세대 연구자의 감소는 일본 연구의 쇠퇴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둘째 여전히 어문학 중심으로 학문적인 불균등한 재생산 구조는 연구 의욕을 하락시킴으로서 전반적인 연구 능력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그 예로 어문학 분야에서는 극소수의 연구자들만 취업을 함으로써 장기간 비전임으로 있는 연구자들은 연구 능력의 저하를 가져왔다. 그리고 취업을 하기 힘든 구조로 인해 아예 연구를 포기하는 상황마저 일어났다. 셋째 일본 연구의 제도적인 환경의 변화가 연구 능력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각 대학에서 일본관련 학과 등이 통폐합되거나, 폐지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일본 관련 과목을 개설하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신진연구자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기회를 점차 잃어버리고 있다. 따라서 차세대연구자들이 일본연구자체를 선택하지 않는경향마저 강해지고 있다. 이는 일본 연구자 재생산 메커니즘의 붕괴를 초래하면서 연구역량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Based on a survey of researchers in Japanese studies conducted by the Center for Japanese Studies at the Sejong Institute in 2019, this study examined the trend of Japanese studies in Korea. The researchers of Japanese studies in this paper refer to those who obtained a doctorate related to Japan and were registered in ‘KRI (Korean Researcher Information).’ As a result, 1,654 researchers were surveyed, and the area of study was based on KRI, limited to language, literature, politics, economics management, and history. This study on the trend of researchers in Japanese studies in Korea has shown that Japanese studies have entered a period of gradual decline since the 2010s due to the aging and reproduction of biased Japanese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