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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표는 4차 산업혁명과 의생명과학기술이 인간 죽음에 획기적 성과로 접근될 수 있는지 논의하는데 있다. 그 과정에서 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죽음의 문제를 죽음의 혁명으로 규정하였다. 일반적으로 혁명이란 이전의 관습, 제도, 방식 등을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운다는 의미로 정의된다. 그렇다면 왜 죽음의 혁명인가. 오늘날 우리는 죽음을 해결 불가능한, 운명적 사건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연장술, 냉동 보존술, 인공장기와 머리이식수술과 같이 과학기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사태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21세기의 죽음관을 혁명적 사태로 수용하며 죽음의 혁명으로 규정시키고자 한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죽음의 혁명을 이루어 낼 수 있는가. 이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향상을 통해 죽음의 혁명이 가능한가의 문제일 것이다. 따라서 이 논의는 4차 산업혁명과 의생명과학기술의 의미를 살펴 보며 그 과정에서 인간향상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고찰해본다. 그 다음 생명 연장술 또는 냉동 보존술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는 머리이식수술(HEAVEN project)을 논의하고,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그는/그녀는 누구인지에 관한 정체성 논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철학자 에디트 슈타인의 기억이론과 존 로크의 기억이론을 통해 헤븐 프로젝트로 죽음을 극복한 그는/그녀는 누구인지 고찰한다.


If we are currently living through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oday, will it be possible for the revolution of death to happen through human enhancement during this period? To develop discourse around this, the paper first discusses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nd the emergent technologies involved in biomedical sciences and then examines the significance that enhancement may have on our lives. The HEAVEN-project is introduced as a representative case of life-sustaining cryonic treatment and arguments on human identity are reviewed in terms of the following question: If HEAVEN can be implemented successfully, who will the person with the transplanted head be? To determine the identity of the person with the transplanted head, theories of memory from Edith Stein and John Locke will b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