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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posthuman age, the human connectedness to the non-humans and thus human’s constituent non-humanity is now more emphasized. In other words, all beings are closely connected and thus unstable for that reason. The ecofeminist theology has already stressed on the socioeconomic system where male domination of nature and women is the foundation of hierarchical structures. Since life itself is consumed as the resource on the earth’s community, ecological or eco-sophical theology should deal with the urgent issues in a cosmological dimension with diverse views of humanities. The experimental reinterpretations of matter, body, materiality, and self help the Christological incarnation to be reread from diverse perspectives. For the sake of a sustainable future and habitable home world, an ecofeminist theological rereading of Christological incarnation, which emphasizes on not only the humanity of God but also bodily reality as God’s very constitution, is worth a reexamination in this posthuman condition.


현재의 전 지구적 차원의 생태 위기를 마주하며, 기독교의 중심 교리라할 수 있는 성육신의 ‘몸-된 하나님’의 의미는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재해석될 수 있을까? 본 논문은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과 자본주의의 폐단으로인해 생긴 생태계의 위기에 주목하며, 성육신 기독론에 대한 재해석의 가능성을 밴더빌트 대학의 교수 로럴 슈나이더(Laurel Schneider)와 드류대학의 교수 캐서린 켈러(Catherine Keller)의 신학을 통해 제시하고, 특히 우주적 차원의 그리스도에 대한 생태 신학적 재구성을 시도한다. 인간과 기계,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 상황에서 유전자변이와 화학적 합성으로 인해 새로운 존재들이 지구상에 등장하며, 종의 변화를 일으키고 심각한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 상황에서 본 논문은 인간 대 자연의 구도를 다시 생각해 보고, 환경변화에 대한 신학적 대응의 재조정을 시도하며 성육신의 의미를 다시 발견해보고자 한다. 위계적인 이분법적 구도에서 열등하게 여겨졌던, 몸, 물질, 질료의 차원을 긍정하는 기독교의 성육신 신학은 현재 억압과 착취의 대상이 된 자연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고 해방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하며, 기독론의 구원론적 차원을 보다 확대하여 이해하게 한다. 로럴 슈나이더는 성육신한그리스도의 의미, 그 ‘특이성(singularity)’은 개별자 그리스도를 넘어서는성육신의 다양성(multiplicity)에 있다고 강조한다. 캐서린 켈러는 상호육화(intercarnations)를 주장하며, 신비롭게 얽혀지는 우주적 차원의 연관성 속에서 발견되는 성육신한 하나님의 현존을 강조한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간의 밀접한 상호-연관성을 고려할 때, 즉 신물질주의의 이론이 강조하는 물질과 정신의 관계, 그리고 어떠한 입자도 초기의 관련성으로 인해 끊임없이 관계를 이어간다는 얽힘(entanglement)의 과학적 사실을 고려할 때,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이천 년 전에 예수그리스도의 현현 그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며, 또한 이로 인해 성육신의 의미는현재에 그리고 모든 창조물에게 확대되어 해석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제2격인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이 창조된다면 그리스도는 모든 창조물의 바탕이 되기에, 기존의 인간중심적인 구원에 초점을 두고 성육신의 범위를제한하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는 우주적 하나님이며 또한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현재에도 지속되는 ‘함께-하심’으로써 하나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구체적 사건이다. 현재 마주하고 있는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를 검토하며, 생태여성신학의 기독론은 성육신의 은혜 수혜 범위를 비-인간, 인간-이외의 것으로까지확대한다. 이제 인간 중심, 즉 서구 남성 중심적 해석을 극복하며, 기독론은보다 급진적인 우주적 차원의 기독론으로, 그리고 창조물의(creaturely) 혹은 생물들의(critterly) 신학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슈나이더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의미가 다수성을 함의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특이성(sigularity)을 지니는 것이고, 바로 그것이 완전한 인간이며완전한 신이라는 전통 기독론의 의미라고 강조한다. 신학의 중심 교리인성육신(incarnation)의 신학이 생태여성신학적 관점에서 그 의미가 재해석되고 구체적으로 상황화되어, 21세기 현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와 대안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