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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톰슨의 『사진집』을 ‘근대 중국의 도시’라는 키워드로 접근해 그가 찍은 사진과 이에 대한 설명을 총 4개 지역의 8개 도시로 분류하여 정리ㆍ소개해 보았다. 사진 자체의 문제이다. 톰슨이 정열적으로 찍어서 남겨놓은 근대 중국의 도시와 관련된 다수의 사진은 오늘날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아편전쟁을 계기로 근대 사회로 진입한 초기 시기의 보기 드문 진귀한 사진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는 중국에 휴대용 카메라가 일반화되기 이전에 톰슨이 근대 중국의 모습을 사진으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톰슨이 근대 중국을 찍기 이전에는 대부분 화가들에 의한 그림 작품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 결과 톰슨이 남겨 놓은 도시 관련 사진들도 그가 찍은 인물 사진들과 더불어 오늘날 대부분의 인터넷과 전문 서적, 심지어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과서에까지 근대 중국의 도시를 소개하는 코너에 자주 등장하여 관련 자료로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러한 사진이 톰슨에 의해서 촬영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근대 중국의 도시라는 키워드로 접근했을 때 톰슨은 중국을 바라보는 그의 다양하고 복잡한 시선 가운데에서도 근대 중국의 도시에 대한 서양 문명의 세례 여부를 자신의 독특한 관찰과 비교로 명확하게 설명하였다. 이는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첫째, 톰슨은 서양을 중국에 문명을 전달하는 ‘빛’ 정도로 여기고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 결과 그는 서양 문명의 세례를 직간접적으로 받았던 홍콩ㆍ하문ㆍ복주ㆍ상해ㆍ한구 등의 도시와 중국의 전통적인 도시로 인식된 광주ㆍ천진ㆍ북경 등의 도시를 대조적으로 대비시켰다. 둘째, 톰슨의 작업은 서양 문명의 세례를 받았던 도시와 중국의 전통적인 도시를 대조하는 데에 그치지 않았고, 더 나아가 그는 서양 문명의 세례를 받은 도시에서조차도 중국 사회 내부는 여전히 낙후되어 있었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었으며, 몰아내야 할 악습이 잔존해 있었다고 언급하였다.


Modern Chinese City Observed Through John Thomson’s Journey


本文以近代中国城市为主题探讨约翰ㆍ汤姆逊的『中国与中国人影像』. 为此, 按照『中国与中国人影像』的顺序, 本文先把他旅游的城市分为广东ㆍ福建ㆍ长江ㆍ北方四个地区, 然后从各地区分别挑选两个重要城市,即香港-广州ㆍ厦门-福州ㆍ上海-汉口ㆍ天津-北京而进行分析. 通过以上的分析, 本文要把握他对中国城市的视角和观点: 首先是照片本身的问题. 汤姆逊热情地拍下的多数与近代中国城市有关的照片, 从今天看来, 都是中国从鸦片战争之后进入近代社会的早期难得一见的珍贵照片. 就像以前研究集中于人物的『图片集』的一大特点被评价为近代中国的“人物宝库”一样,即使接近城市, 同样可以成立“城市宝库”. 汤姆逊把直接或间接受到西方文明“洗礼”的香港ㆍ厦门ㆍ福州ㆍ上海ㆍ汉口等城市与被认为中国“传统”城市的广州ㆍ天津ㆍ北京等城市进行二分法对比. 这种出于二分法图式的观念在『中国与中国人影像』的最后一节“长城”再次确认而强化. 汤姆逊认为长城体现着中国人的民族性. 在他看来, 中国人喜欢在自己的领域建造墙壁而安于现状. 也就是说中国人的民族性是封闭的. 另外, 他再三向读者提醒即便是在受到西方文明“洗礼”的城市里, 中国社会内部仍然落后, 到处存在危险, 残存必须改掉的恶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