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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구 소련 개방기 CIS 지역 고려인 소설에 대한 논의는 주로 소설의 주제범주에 대한 정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주제들은 다시 대체로 정체성과 언어에대한 논의에 집중되었다. 그동안 CIS 지역 고려인 소설은 한국 문학에서 비교적 낯선역이었던 이유로, 주제에 대한 정리와 소개는 유의미하고 필요한 논의다. 그러나 CIS 지역 고려인 소설은 주제의 층위를 넘어서는 서사와 문체 층위의 미학적 특성과 완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언어와 정체성에 대한 논의에 집중하여 CIS 지역 고려인 소설을 분류하려는 시도는 언어와 정체성을 벗어나 다양한 국면에서 복잡하게발생하고 작용하는 욕망과 사회를 보여주는 소설을 모두 포섭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 더 나아가서는 정체성이 고정된 실체를 갖지 않으며, 문화 전반과 관련된 의미화 쟁투의 과정이라는 스튜어트 홀의 견해를 참고할 때, CIS 지역 고려인 소설에서볼 수 있는 정체성을 구축하는 선택과 배제의 형식과 과정을 밝힐 필요가 있다. 본 논의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체성에 대한 추구로 환원될 수 없는 욕망 실현의 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형식으로서의 서정성을 분석하다. 서정성을 정체성에 대한 추구로 환원되지 않는 욕망을 재현하는 형식으로 보고, 자연 교감의 서정으로 재현되는 욕망의 세계를 노년 욕망의 좌절과 청년 욕망의 균열로 나누어 분석하고, 인물 집중의 서정과 회상의 세계를 이상의 과잉과 욕망의 파국으로 나누어파악함으로써, CIS 지역 고려인 소설이 문학으로서 서정의 발달의 보편성과 이념의강고라는 특수성을 함께 보여줌을 밝혔다. 또한 이와 같은 형식의 분석을 통해 이 시기 고려인 소설들이 담지하고 있는, 정체성에 대한 추구로 환원되지 않는, 미시의 복잡한 욕망과 그에 대한 결정들을 밝혔다. 이와 같은 논의는, 앞으로의 소설에 나타난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CIS지역의 특수한 정치, 경제, 역사의 다층적인 국면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반증한다.
The debates about novels in the CIS area in the opening period of the Soviet Union were mainly focused on the classification of subject of the novels. And the subject were often closely related to language and identity. As in the meantime, novels were an unfamiliar area in Korean literature, summarizing and introducing them focusing on subject have been meaningful and necessary discussions. However, the novels in the CIS region show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and completeness of narrative and stylistic forms beyond the dimension of the subject. In addition, attempts to classify novels in CIS region focusing on the discussion of language and identity have limitations that can not include both novels that show desire and society other than relationship between language and identity. Furthermore, in Stuart Hall's view of the process of semantic controversy related to the culture, he reveals that there could not be a fixed identity and the form and process of choice and exclusion establish an identity in an articulation. In this discussion, based on the concept of identity in an articulation, I analyzed the lyricism as a conscious and unconscious form of realization of desire that could not be reduced to identity. The analysis was divided by sympathy with nature and concentration on a character. As a result, the CIS region's novels show that the literature shows both the universality of lyricism and the uniqueness of ideology. This type of analysis also revealed the intricate desires and decisions among minor dimension, which are not reduced to the pursuit of identity, depicted in the novels of this period. This argument disproves that the discussion of identity in these novels needs to take into account the multifaceted aspects of the political, economic and historical aspects of the CIS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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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spora, Liang Won-sik, Nakyopyi Jil Muryop, Kang Tae-soo, Kiokel Ttujimyonseo, Kim Kwang-hyun, Ms. Myung-sook, Jung jang-gil, Red Wanren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