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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1~13세기 초에 고려에서 간행된 각종 문헌들에서 찾아지는 한자음 자료를 중심으로 고대 한국한자음에 대한 고찰을 이어가고자 한 것이다. 2장에서는 초조본 『瑜伽師地論』 권8․61․66에서 4개의 음주, 『均如傳』에서 2개의 음주, 『藥師經』에서 7개의 음주, 『周本華嚴經』 권57에서 4개의 음주 등 17개의 음주들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논의 결과, 1)『瑜伽師地論』․『藥師經』을 중심으로 한 正音 優勢化 경향을 통하여 宗派에 따른 한자음 인식/전승의 차이에 대한 규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2)소수이지만 중세 한국한자음과 차이를 보이는 예들을 통하여 近代漢音의 영향이나 유추 속음화의 시기가 13세기 이후일 가능성을 알려준다는 점, 3)한자문화사적으로도 고려판 『龍龕手鏡』이 1075년 이전으로 소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이 글의 성과이자 의의로 요약될 수 있다.



本文根據十一至十三世紀初在高麗刊行的各種文獻中所找到的漢字音資料,繼續探討古代韓國漢字音的相關問題。在第二章裡,對初雕本《瑜伽師地論》卷八、卷六十一、卷六十六中所出現的四個音注和《均如傳》中的兩個音注、《藥師經》中的七個音注、以及《周本華嚴經》卷五十七中的四個音注等,共計十七個音注進行了詳細的考察。 研究結果,1)《瑜伽師地論》與《藥師經》中有正音優勢化的趨勢,通過這一點可以究明由宗派所引起的漢字音認識以及傳承差異。2)少數例子表現出了與中世韓國漢字音的差別,從而可以得知無論是近代漢音的影響、還是類推俗音化的時期,都很有可能是在十二世紀以後。3)在漢字文化史上,高麗版《龍龕手鏡》的年代可以追溯至1075年以前。上述三點正是本文研究的成果和意義所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