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rmers' Life and the Agricultural Cooperative examined through a Diary of the 1960s and 1970s, ≪Diary of Pyeongtaek Daegok≫

이 연구는 농지개혁 이후 농업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결성된 농업협동조합이 어떻게 농민사회에서 정착되어 갔는지 일기자료를 통해서 살펴본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일기자료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점들을 규명하였다. 첫째, 1950년대 고잔리 주민들의 삶에서 농협은 비료와 관련된 중요한 기관이었다. 농협에서 저가로 알선해준 비료는 농민들에게 긴요한 것이었다. 그러나 농협은 비료 대금을 마을연대책임제로 처리하도록 하여 이 마을은 비료와 관련된 큰 부채를 지고 있었다. 농협의 정책에 대항할 수 없었던 주민들은 마을이장을 근대교육을 받은 젊은 농민으로 교체시킴으로써 주민들의 이권을 보호하고자 하였다. 둘째, 1960년대 고잔리에 조직된 리동조합은 모범적으로 운영되지는 못했다. 마을정미소를 인수하여 수익을 내고자 하였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농협 사업을 선정하고 정미소를 운영하기 위한 회의에 주민들은 성실하게 참여하였다. 이러한 리동조합 운영의 경험은 주민들이 농협 조직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되는 기반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 리동조합에 성실히 참여하였던 신권식은 1970년대 리동조합이 통합되어 면단위 조합이 되었을 때 감사로 선정되었다. 이 시기에는 조합과 관련된 많은 비리사건들이 발생하였다. 신권식은 상급조합이 하급조합에 대해 외압을 행사하는 것에 맞서는 진정운동을 주도하였다. 또한 농협의 감사가 되어 회계 비리들을 적발하는 활동을 하였다. 이때 일기에서 그는 농협이 ‘우리들의 조직’이라는 주인의식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었다.

This study examines through a diary ≪Diary of Pyeongtaek Daegok≫ how the agricultural cooperative established as the alternative to agricultural problems after the farmland reform was settled in farmers' society. In this study, the following conclusions could be drawn. It is generally accepted that the agricultural cooperative in the Park Chung-hee regime was highly politicized and undemocratic organization. However, diary data show that even in such a political situation, the agricultural cooperative was rooted in the peasants' life in the 1960s and 1970s. Even in areas not regarded as best practice areas of the agricultural cooperative movement, farmers with a willingness to reform were gradually changing the agricultural cooperative to become farmers' organization. According to the diary, in the 1970s, when the Saemaul Undong was in operation, the government or the Republican Party could not ignore the demands of local elites for agricultural cooperative reform. This was the background in which Sin Gwonsik was able to publicly disclose the corruption involving the agricultural cooperative and the Republican Party and demand corr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