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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독일 시인 얀 바그너를 소개한다. 바그너는 2015 년과 2017년 각각 라이프치히 도서 상과 게오르크 뷔히너 상을 수상하였고, 그 이후독일 평단과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 그의시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주로 자연을 소재로 한 시를 많이 발표했는데, 이러한그의 자연시가 관습적이고 비더마이어적이며 반동적이라는 주장과 새롭고 독창적이라는주장이 서로 대립한 것이다. 이에 본고는 바그너의 시집 중에 라이프치히 도서 상 수상시집인 빗물통 변주곡을 중심으로 그의 자연시의 특징들을 분석한다. 본고의 분석에 의하면 결론적으로 바그너의 자연시를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것은 적절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의 자연시는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우리는 그의 자연시가 단순히 관습적이거나 반동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전통에 기반하여 새로운 것을 창안해 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그의 자연시는 자연을 무조건 칭송하거나 목가적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위협이나 죽음, 혹은 소멸과 관련하여 해석하거나 자연에 대한 동경과 인간과의 합일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자연에 접근함을 알 수 있다. 결국 바그너는 자연과의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자연시는 그 치열함의 결과이지, 그것을 일방적으로관습적 자연시라고 규정하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Die vorliegende Arbeit stellt zunächst den deutschen Lyriker Jan Wagner vor, über den noch nicht in Korea geforscht worden ist. 2015 und 2017 wurde der Hamburger Lyriker jeweils mit dem Preis der Leipziger Buchmesse und dem Georg-Büchner Preis geehrt. Seitdem ist er einerseits einer der erfolgreichsten und beliebtesten Dichter in Deutschland geworden. Andererseits gab es die Debatten um seine Gedichte, vor allem um seine Naturlyrik. Einige behaupten, dass seine Naturlyrik sehr konventionell, biedermeierisch, und reaktionär ist. Andere sind der Meinung, dass es in seiner Naturlyrik „um Erkenntnis, Entdeckung, ja Bereicherung und Vergrößerung der Welt” geht. Angesichts dieser Gegensätze analysiert die vorliegende Arbeit vor allem die Naturlyrik in seinem Gedichtband “Regentonnenvariationen”. Das Ergebnis der Analyse zeigt, dass seine Lyrik weniger konventionell als innovativ und originell ist. Denn man kann beobachten, dass die Form seiner Lyrik nicht selten regelwidrig und abnorm ist und die Natur in seiner Lyrik öfters mit Bedrohung, Mord, Verschwinden, und Sehnsucht usw. zu tun hat. Wie Michael Braun behauptet hat, kann man schließlich verstehen, wie ‚zarte Phänomene nie artistischer Selbstzweck bei Jan Wagner sind, sondern sehr oft zusammen mit dem brutalen Faktizitäten einer mörderischen Lebenswirklichkeit pral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