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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 환유, 제유법에 의한 문체 표현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으며, 많은 언어학자들이 이에 대해 심도있게 분석을 시도하였다. 우리는 이 글에서 이 세가지 문체 표현들을 독립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동일한 역동성 속에서 하나의 이론적 바탕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았다. 위의 세 가지 문체 표현을 이루는 언어적 의미 요소들 사이에 역학 관계가 있으며 역학 관계에 의해서 해당 요소들이 서로 끌어당기고 또 당김을 당하는 상호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끌어당김의 움직임이 시간 및 공간상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았고 끌어당김이 시간논리 축에서 시차를 달리 하여 구현된다고 보았다. 시차적으로 맨 처음에 위치하는 것은 해당 요소들 사이에 역학적 끌어당김이 전혀 없는 상태이며, 이것은 단순한 조응관계를 나타낸다. 그런데 이것은 또한 해당 의미 요소들 사이에서 상호 역학적 힘을 유도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역학적 힘의 구현에 의해 의미요소들이 시차적으로 발현되는 것을 보았을 때 제유가 초기에 나오고 이어서 환유, 그리고 비유가 같은 연속선 상에서 시차를 두고 발현되고 있다. 여기에서 역동성이 가장 크게 발현되는 경우는 끌어당기는 의미 요소와 당김을 당하는 의미 요소가 각각 환유의 작용을 하면서 동시에 비유의 작용을 할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환유와 비유가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렇게 언어적 의미 요소들의 상호 작용함으로써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표현이 훨씬 더 풍요로워지며 의미가 다양해지고 흥미로운 언어 표현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