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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 검토한 2916-2017년의 연구 성과들은 최근 수년간의 연구 경향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연구 영역별로 일정한 특징들을 드러내고 있다. 첫째, 전체 시스템, 통치 이데올로기, 국가 정책, 상층 엘리트 보다는 지방적 실재, 민간의 실천과 대응, 기층 사회의 동향을 탐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과거 전자에 천착해 왔던 연구자들도 후자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지만, 이론적‧자료적 접근의 한계가 분명했다. 향후의 연구는 최근의 호조건을 활용한 더 많은 사례 연구의 지속적인 축적을 통해 중국 근현대 역사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나아갈 것이다. 둘째, 공간적으로 국경을 넘는 교민 사회 연구의 현저한 진전이다. 오늘날 전지구화의 추세로 대두한 초국가적 현상이 가까운 과거의 越境하는 존재들에 관한 연구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새로운 자료의 발굴을 통해 조선 화교에 대한 연구가 시기적‧공간적 외연을 확장해 가고, 재중 한인 연구가 중국현대사의 문맥에서 더욱 심화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민국시기를 넘어 1949년 이후의 중화인민공화국사 연구의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제별‧시기별로 여전히 자료 입수의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연구 조건이 더욱 호전될 것임은 분명하다. 특히 신진 연구자들과 후속 세대들이 뚜렷한 ‘연구 대오’를 이루어 오늘의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로서 사회주의 시기의 중요성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중화인민공화국사 연구는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성과와 전망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개선되어야 할 점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용 자료면에서 檔案과 같은 원시사료의 접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편집자의 의도가 내재된 ‘자료집’의 이용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 연구 주제면에서 1949년 이후의 역사 이해를 위한 기초로서 그 이전의 중국공산혁명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신진세대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연구 시각의 면에서 국가 간 관계에 주목해온 전통적인 국제적(international) 시각을 넘어 동아시아 차원의 초국가적(transnational) 접근이 여전히 미진하다는 점이 그것이다. 향후의 연구는 이러한 한계의 돌파를 모색함으로써 중국근현대사 전개의 전체상 이해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Overviewing comprehensively literatures on contemporary history of China published in Korea in 2016 and 2017, this article characterizes the research trends as follows. Firstly, research interests increasingly focus on local realities, popular reactions, and grassroots level’s practices rather than holistic state system, governing ideology, elite politics. This tendency is being intensified by newly available historical sources and more advanced theoretical approaches. Secondly, Chinese diaspora in Korea and Korean diaspora in China are continuously becoming one of the attractive research subjects. Considering recently increasing worldwide transnational phenomena, it is natural for scholars to pay attention to cross-border historical actors. This trend could facilitate new discovery of more sources and accordingly deepened studies in the field. Thirdly, the socialist period of People’s Republic of China is becoming one of the main historical research field beyond the Republican period. In spite of continuing difficulty in collecting historical sources, the future research conditions would be hopefully improved with the increasing scholars in number of new generation being a research group of PRC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