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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의 특징은 재물을 중시하고, 소비를 부추기며, 경쟁을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재물을 중시하는 개인적 소유욕으로 인하여 남에게 대한 사랑이나 베품이 부족하게 되었으며, 소비를 부추기는 추세는 물자를 낭비하여 쓰레기를 양산하고 지구환경의 악화를 초래하게 되었으며, 경쟁을 강조하는 성과주의 풍조는 자신 외의 존재를 모두 적으로 삼아 타도하려는 투쟁심을 낳게 하였다. 이 세 가지 특징의 공통분모는 바로 ‘나’, 즉 에고이다. 모든 문제는 에고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노자는 비움(虛)을 강조한다. 에고를 비우게 되면 우선 남에 대한 자애가 싹트게 될 것이며, 나아가 함부로 낭비하지 않고 아끼고 절약하려는 마음이 생겨날 것이며, 또한 남들과 다투지 않고 하나가 되어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다. 노자는 이를 세 가지 보물(三寶)이라 명명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자애(慈)와 검소(儉), 그리고 앞서지 않는 것(不爲先)이다. ‘慈’가 베푸는 사랑이라면, ‘儉’은 아끼는 사랑이며, ‘不爲先’은 함께하는 사랑이라고 하겠다. 이 세 가지는 바로 노자가 주장하는 도의 작용인 무위의 주요한 내용이다.


Laozi says that he has three treasures. The first is compassion; the second is frugality; the third is not daring to be ahead of all in the world. What Laozi called treasure is different from what we called treasure. The former is expression of Tao, the latter is expression of desire. When we live as the former, the world will become more harmonious; but when we live as the latter, the world will become more confu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