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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영남지역에서 구비 전승되는 열녀설화를 대상으로 삼아 유형과 각편을 분류 정리한 다음, 그에 나타난 지역적 특성과 의미를 살피는 데 있다. 영남지역의 구비열녀설화는 전국의 40%에 달할 만큼 가장 수가 많으며, 통계적 수치와 내용 양면에서 끝까지 정절을 지키는 유형보다는 훼절하는 유형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이는 다음의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상층이 전파하는 ‘열’ 관념에 일방적으로 순응하지 않고 변형 혹은 비판하는 하층의 자주적인 의식세계를 살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다수의 열녀 배출 사례로 대표되는 영남지역의 ‘열(烈)’ 관념이, 교화된 풍속에 따른 바가 아닌 정치권력의 강화를 꾀한 재지사족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강요된 결과에 가까웠음을 보다 분명히 보여준다는 점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lassify the types of the virtuous woman folktales of Yeongnam (嶺南) area, and to study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them. The number of virtuous woman folktales in the Yeongnam area is the largest at 40% of the nation, and the type of fallacy is more prominent than the type that keeps fidelity. This has the following two meanings. One is that we can look at the self-conscious world of lower people that does not conform unilaterally to the idea of ‘Yeol (烈)’ notion that the upper people preaches, but transforms or criticizes. The other is that the idea of ‘Yeol (烈)’ in the Yeongnam region, represented by the cases of the many virtuous women, was enforced by the country nobility who tried to strengthen the political power rather than the cultivated cust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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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ktales, Yeongnam, Virtuous women, Yeol, Regional Cult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