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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2000년대 중국 문단에서 전개된 ‘문학성’ 개념을 둘러싼 논쟁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문학성 논쟁’은 ‘순문학논쟁’, ‘문학(연구)종언논쟁’과 더불어, 2000년대 중국 문단의 위기 상황에 대한 지식인들의 문제 인식, 현실 대응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학 현상이었다. 본고는 우선 위훙이 제기한 ‘문학성 확장론’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문학성 확장론은 2000년대 초반 중국 내 문인들에게 ‘문학성이란 무엇인가’, ‘문학이 지향해야 할 진정한 문학성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부추겼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 속에서 문학성이 전통적 개념으로서의 문학의 경계를 넘어 확장될 수 있는가, 그리고 문학성을 단지 수사(修辭)적 차원에 한정하는 일이 바람직한가 하는 쟁점들이 불거질 수 있었다. 필자는 ‘문학성 확장’을 두고 일차적으로 생겨난 위와 같은 쟁점이 공통적으로 ‘문학 본질주의’ 내지 ‘순문학주의’에 기반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한편 일부 문인들은 ‘문학 본질주의’와 ‘순문학주의’의 성격을 내포하는 문학성 개념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문학 기능론’이나 ‘문학 활동’과 같은 대안적 개념들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들에 따르면 문학의 목적은 문학성과 같은 본질적 요소를 추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당면 현실과의 ‘대화’를 통한 사회 비판이나 ‘오락성’ 등에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각각 부분적인 한계를 지니지만, 모호하고 불투명한 문학 본질주의를 극복하고 문학성 개념이 갖고 있는 형이상학적 성격을 배격하면서, 문학의 역사성과 역동성에 더욱 천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本论文将2000年代在中国文坛围绕“文学性”概念展开的争论作为研究对象。“文学性争论”是让我们理解中国的知识分子对2000年代中国文坛危机状况的认识、对现实应对情况的一种重要的文学现象。 本研究首先从余虹提出的“文学性扩张论”进行探讨。“文学性扩张论”使人们进行了认真思考“何谓文学性?”、“文学应该指向什么样的文学性?”等问题。而且在这种思考中, 又可以提出了文学性能否超越作为传统概念的文学界限,能否限于修辞范畴等问题。笔者文中提及了关于文学扩张论产生的那些论点, 都以“文学本质主义”和“纯文学”概念为基础。 另一方面, 一些文人对蕴含“文学本质主义”和“纯文学”性质的文学概念提出了质疑, 并提倡了“文学功能论”或“文学活动”等另类概念。据他们的说法, 文学的目的并不是追求文学的本质, 而是追求对当前社会的“批判性”或“娱乐性”。这些主张虽然具有一定的局限性, 但它们通过重视文学的历史性和开放性,克服了模糊不清的文学本质主义, 排斥文学性概念的形而上学特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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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学性, 纯文学, 文学本质主义, 文学功能主义, 文学活动, 文学危机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