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현상의 토대에 위치하는 인터넷, 인공지능 알고리즘, 빅데이터 등과 같은 과학기술이 시민의 삶과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4차 산업혁명은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근래의 시대적 규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의 문제는 여전히 열려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은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 같은 새로운 기술이 생산과 소비의 변화를 단기간에 혁명적으로 불러오고 사회문화적 지형의 변화를 동반하는 시기에 적용되었다. 때문에 이미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한 생산과 소비의 변화가 이루어진 3차 산업혁명의 시기를 고려하면 최근의 상황에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컴퓨터에 의한 생산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인터넷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의 공유라는 현상만으로 포괄하기 어려운 사회적 사태들이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대표적으로 인터넷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그리고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한 산업의 성장과 사회문화적 지형의 변화가 그것이다. 인터넷과 인공지능은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면서 기존에 추구해 왔던 생산과 소비의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이것은 다시 우리의 삶과 사회의 변화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사태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할 만한 혁명이 있는지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 경계를 달리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과학기술의 등장이 우리의 삶과 사회의 문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거나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생각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우리는 먼저 4차 산업혁명으로 규정되는 사회적 현상 내지는 일련의 사태들이 시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들을 다루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이어서 그러한 영향들이 어떻게 우리의 기대와 달리 사유의 무능을 겪는 시민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동시에 사유의 무능이 사회에 일으키는 일련의 현상들을 고립적 개인주의와 무비판적 집단주의로 규정하면서 그러한 주의들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토대를 침식하고 새로운 형태의 통제사회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결론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기대를 뒷받침하는 과학기술이 우리를 사유의 무능과 통제 사회로 이끌 수 있으며 이는 곧 시민적 역량의 훼손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더불어 사유의 무능으로부터 벗어난 시민들만이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삶이 맺어야 할 관계에 관한 비판적 논의를 민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This paper deals with the relation between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and democracy. In particular, I will focus on the danger of digital technologies that makes our lives monotonous. In the case of internet as a digital technology. it gives us many benefits. Yet there is a still the dark side of internet communication throughout a popular web search engine like google because such a search engine makes us see the same contents which are arranged by search engine companies. I think this is a big problem with democracy because we have the same social imaginary. When we share the same imaginary, we might be controlled by the some community or politicians in the public sphere. Furthermore, if we don't think deeply and sharply, it would be much easier for some community or politicians to control our civic lives. Firstly, I will examine the effects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related to inability to think. Secondly, I will identify the relation between democracy and philosophical thinking that makes us have a critical view of society. Lastly, I will argue that we should keep the ability to think for securing political liberty and democracy from digital technolog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