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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가즈오 이시구로가 소설 『네버 렛 미 고』에서 복제 인간의 삶을 통해 우리 인간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살피고자 하였다. 이 소설은 생산된 복제인간들이 성장하여 성인이 되면 정상 인간들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다가 결국 사망하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이시구로는 과학 소설이나 디스토피아적인 소설을 의도하지 않으면서 복제 인간을 인물로 등장시킴으로써 그들의 짧은 삶을 통해 우리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일종의 성장 소설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등장인물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삶을 그리고 있고, 그 기간에 대해 주인공은 죽음을 앞두고 소중한 기억을 회상하며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일인칭 화자로서의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 경험 동안 감정의 각성을 통해 저장된 기억들을 회상할 때 기억과 감정의 관계, 과거의 기억에 대한 집착의 이유와 기억의 현재에 미치는 영향력,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할 때 기억이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복제 인간보다 더 오래 살면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진 우리 인간이 인생의 종말을 맞이할 때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This essay aims at looking at Kazuo Ishiguro’s intention to metaphorically show how we are living through the clones’ lives in his novel Never Let Me Go. This novel is about the clones who die from their organ donation for normal human beings after their grownup. Ishiguro brings us to looking back to our lives through the short lives of the clones appearing in the novel, which is not a science fiction or dystopian fiction but seemingly so. The novel can be regarded as a Buldungsroman because it depicts the characters’ lives from the very early age to the adult and the heroine thinks over the value and meaning of her life by recollecting her memories about her past before her death. While the heroine as the first person narrator recollects her memories stored by being deeply connected with emotion, the relation between her memory and emotion, the reason for her attachment to her past memories and their influence on her present, and how the memories are edited and reshaped at her storytelling of her past through recollecting are studied. This enables us to look at ourselves when we are near our final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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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higuro, British novel, dystopia, memory, emotion, narrative, recollec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