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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90 년대부터 일본 각지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된, 식민지기 일본에서 노동을 하던 중 죽음을 맞은 한국∙조선인들을위한 추도비 건립 운동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재일지꾸호코리안강제연행희생자납골식추도비건립 실행위원회(在日 筑豊コリア強制連行犠牲者納骨式追悼碑建立実行委員会)" 라는 이름의단체의 활동을 고찰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의 운동을 식민지 지배에대한 ‘기억실천'으로 파악하는 가운데, 재일한국인 조선인이 리더가 된이 운동에 일본인 멤버들이 어떤 내적 동기에서 참여하게 되었는가를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고찰의 대상인 “재일지꾸호코리안강제연행희생자납골식추도비건립실행위원회"는 2000년 재일코리안인 배래선씨의 주도로 후쿠오카현중부 탄광지대인 지쿠호 지방의 재일 한국ᆞ조선인 무연고 사망자를봉안한 납골식 추도비를 건립했다. 추도비 건립 후 이 단체는 “무궁화당우호 친선 모임” (無窮花堂友好親善の 会 )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건립한 추도비의 유지 보존, 강제노동과 피해 등에 대한 조사활동, 추도식 개최 등의 활동을 실시하면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전개하고있다. 이 글은 해당 추도비 건립 이후 활동을 지속해 온 일본인 멤버들 가운데특히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2 명에 대한 구술사적 연구이다. 2명에대한 구술인터뷰의 결과 참여자들은 현재적인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매우 높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무궁화당”이 완성된 지15년이 경과하고 주도자인 배래선씨가 타계한 지금도 추도비를 지키고관련된 활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결의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활동에대한 의지의 이면에는 일본 사회에서의 재일 한국ᆞ조선인의 낮은처지에 대한 공감, 그리고 일본인으로서 이를 개선해야겠다는 내적동기가 존재한다. 이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 해왔던 활동들의 면면을보더라도 - 피차별 부락 문제, 재일 한국ᆞ조선인 문제, 노동의 남녀격차 문제 등 - 추도비가 세워지던 2000년 무렵 일본 사회에서 인권문제로 파악된 것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운동의 참여자들에게 있어 추도비 건립 운동은 단순히 과거에대한 기억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당대적인 인권문제에 대한문제제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trace some memorial-building movements in Japanese society as remembrance of the Japanese colonial rule in Korea, focusing in the case. The case is the Mugunghwa Friendship (Mugunghwa Yuko Shinzen no Kai 「無窮花友好親善の会」) in Fukuoka Prefecture. The executive committee of the charnel-type memorial for Koreans who were drawn from the Korean Peninsula to Japan in Chikuho district (ZainichiChikuhoKoriaKyoseiRenkoGiseishaNokotsushikiTsuitohi KonryuJikkoIinkai 「在日筑豊コリア強制連行犠牲者納骨式追悼碑建立 実行委員会」) was a predecessor of the Mugunghwa Friendship. It was set up in 1996 and they built the memorial in 2000 in Izuka City, Fukuoka Prefecture. In this paper, the author interviewed two members and asked the reasons why they are involved in the memorial-building movements. The interviewees had some views in common like the following: 1. They related that their motivation for joining the movements is born out of their childhood experience. 2. They talked about their childhood experience, focusing on the memories of Zainichi Koreans (they are residents in Japan, not including new comers). 3. They have strong emotion about human rights. Accordingly, the author concludes that their motivations relate to their childhood experience, and they feel sympathize with the leader, Bae Raeseong(裵来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