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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는 성리학적 가치관에 대한 철저한 이론탐구와 도학정치의 이념을 현실에서 구현하려는 양면을 갖추고 있었다. 율곡의 실천적이고 실질적인 학문의 특색도 이러한 도학전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본고의 목적은 율곡사상의 기저가 되는 무실(務實) 지향적 특수성을 율곡의 저서 중 『격몽요결』을 중심으로 재조명하는 것이다. 그간 『격몽요결』은 주로 아동용 계몽서, 초학입문서, 교육서로 간주되었으며 연구의 방향 역시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격몽요결』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대상이 어린사람이나 초학자에게 국한되지 않는 일종의 자기 계발서이자 예서(禮書)임을 알 수 있다. 이 글은 자기수양, 효의 실천, 그리고 경세론으로 이어지는 각 단계의 세부지침이 어떻게 율곡의 무실사상을 보여주는지 조명한 이후, 궁극적으로 『격몽요결』이 현대 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격몽(擊蒙)의 요체가 고담준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행동지침에 있다는 점이다. 형이상학적 담론이나 이념이 아니라 삶의 비근한 현실로부터 시작하여, 이기(理氣)와 체용(體用)이 불가분인 율곡의 인식이 바로 『격몽요결』이 현대사회에서 무실적으로 해석될 때 조명 받아야할 부분일 것이다.


Yulgok(栗谷) Yi I(李珥) pursued not only a thorough study on ideals of confucianism, but also an administrative practicing of those ideas. Such pragmatic approach can be found by reviewing his work, Gyeokmongyogyeol(擊蒙要訣), which is often considered as just an introduction. In fact, Gyeokmongyogyeol(擊蒙要訣) is not just for beginners. It is a book of self-help and practical guide to way of life. By reviewing its significance and pragmatic approach, this paper pursued a reinvented meaning of Gyeokmongyogyeol(擊蒙要訣) in modern context. ‘Gyeokmong(擊蒙)’ of Yi I differentiates itself from similar academic approaches by emphasizing more concrete, pragmatic guidelines, just like his theoretical uniqueness of not separating Yigi(理氣) and Cheyong(體用). These are the things we should remember and reappraise when understanding Gyeokmongyogyeol(擊蒙要訣) when finding its value nowa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