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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오규원의 ‘날이미지 시론’에 관한 연구는 시인이 이미 말한 내용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논의되었다. 그것은 그의 시론이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논리적으로 견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전개되는 논의는 계속 공전할 수밖에 없으며, 실제로 몇몇 논의를 제외한 대다수의 연구들은 공전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규원 시론의 짜임은 물론, 더 나아가 그것의 문학사적 의의를 제대로 논하기는 어렵다. 본고는 인지언어학과 체험주의 철학 등의 관점을 이용하여 날이미지 시론을 단순히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보다 심도 있게, 또 비판적으로 읽음으로써 시론의 구조와 그 짜임새를 밝혔다. 그의 시론은 은유와 환유에 대한 견해를 중심으로, 거기에 구조주의로 대변되는 형이상학적 언어관과 불교로 대변되는 현상학적 언어관을 결합시켜 논리를 전개한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는 은유와 환유의 대립과 후자의 옹호로부터 전개되는 날이미지 시론에 대해, 그러나 그것이 오규원의 바람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은유에 기반을 둔 체계임을 그 전제를 드러냄으로써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론은 오히려 이와 같은 독특한 결합 방식으로 인해 한국현대시사상 ‘세계의 실상’과 ‘현상’, 그리고 은유와 환유를 둘러싼 시적 상상력의 지평을 크게 넓힌 논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본다.
So far, the study of Oh, Gyu-won’s ‘the poetics of raw-image’ was discussed at the same level as the poet had already said. It is because his poetry is relatively simple and logically firm. However, the debate so far is inevitable, and in fact, most studies, except for some discussions, are in a state of revolving. In this situation, it is difficult to discuss the significance of literary history in addition to the structure of Oh, Gyu-won’s poetics. In this paper, I use the viewpoints of cognitive linguistics and experientialism philosophy to read out ‘the poetics of raw-image’ in a critical, and reveal the premise of the poetics and its structure. His poetry can be said to be a product of logic by combining the metaphysical language view represented by structuralism and the phenomenological language view represented by Buddhism, centering on the view of metaphors and metonymy. This paper explains ‘the poetics of raw-image’ that develops from the confrontation between metaphor and metonymy and the latter’s advocacy, but reveals the premise that it is a metaphorical system as a whole, unlike Oh, Gyu-won’s hope. Nonetheless, his poetry seems to be a discussion that greatly broadened the horizon of poetic imagination surrounding metaphor and metonymy, ‘the reality of the world’ and ‘phenomenon’ of Korean modern poetry due to such a unique comb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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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Gyu-won, The Poetics of Raw-image, Metaphor, Metonymy, Similarity, Proximity, Cognitive Linguistics, Experientialis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