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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박창식 필사 『잡집』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잡집』은 속표지의 ‘丹主 朴昌植’ 표기로 보아서 박창식이 필사하고 편찬했다고 추정된다. 또한 이 『잡집』은 박창식이 대성학교를 비롯한 여러 학교들의 교과서들에 관심을 두면서, 필사되어 편찬되었다고 추정된다. 이 『잡집』은 「음악의 해제」에서 문답식의 대화법으로 음악 이론을 교육시키는 내용을 갖추며, 교과서적 기능도 갖추고 있었다. 이 『잡집』은 여러 창가들을 담고 있으며, 그 중에는 대성학교의 교가인 <행보가>도 담겨있다. 『잡집』은 <행보가>, <군인가>, <권학가>, <전진가> 등을 통해서 군대식 교육과 계몽주의 교육을 함께 함양시키고자 했다. 한편 이『잡집』은 영토의식을 고취시키는 <대한혼>, 충군의식을 고취시키는 <건원절경축가>도 담고 있다. 이 『잡집』에 실린 5개의 <애국가>들을 보면 충군의식이 영토의식보다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잡집』이 충군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적 한계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his paper analyzed Park Chang Sik’s Jap-jip. Jap-jip had the contents to educate the music theory by the dialogue, and also had function as the textbook. By several songs, Jap-jip tried to cultivate military education and enlightenment education together. Jap-jip contains “Korean soul” to encourage territorial consciousness and “Gunwonjulgyungchookga” to promote a sense of loyalism. The five national anthems in this Jap-jip show that the loyalism is superior to the territorial conscious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