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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lk Road played an important role as a land-based and seaborne trade route between the East and West since ancient times. The renewed spotlight on the role of the Road in the 21st century, which has been out of use since the 17th century, triggered debates about bringing the trade route to a whole new level. China is implementing a “New Silk Road” strategy, aimed at building an economic belt along the ancient trade path, through which it seeks to establish a Sino-centric traffic and logistics network. Russia, in a bid to check the US and formulate a multilateral international regime, is promoting Neo-eurasianism. The term “New Silk Road” emerged in the process of these discussions, which also entails the concept of an “Energy Silk Road” in reference to an energy supply route. America’s focus on Central Asia after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in 1991 led to the enactment of the Silk Road Strategy Act in 1995, in a move closely related to its broad strategic interest spanning from the Mediterranean Sea to Central Asia. In light of these considerations, this article analyses the implications of the US Silk Road strategy and the oil pipeline project in TAPI (Turkmenistan – Afghanistan – Pakistan – India) and examines Iran’s role in energy geopolitics.


21세기 실크로드가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크로드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져야 하며 새로운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실크로드는 고대로부터 육상과해상 루트로 연결된 동서교역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21세기에 들어와서17세기 이후 중단되었던 실크로드의 역할을 재조명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교역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중국은 고대 실크로드를 따라 경제지대를건설한다는 ‘신실크로드(New Silk Road)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중국 중심의 교통 물류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러시아는 미국을 견제하고 다극체제를구축하기 위해 신유라시아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과정에서 신실크로드라는 용어가 등장해 에너지 수송로라는 차원에서 ‘에너지 실크로드’라는 개념도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중앙아시아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1995년 실크로드 전략법((Silk Road Strategy Act)을 제정했고 이것은 지중해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전략적 이해관계와 관련되어 있다. 이란은 고대로부터 동서 교역의 중요한 지정학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란은 서남아시아에 위치하고있고 인더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의 이란고원에 있다. 이란은 아시아와 유럽을연결하는 중동의 지정학적인 요충지이다. 이에 따라 고대로부터 동양과 서양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해 왔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란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가진 나라일 뿐만 아니라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페르시아 만과 카스피 해를 연결하는 국가이다. 21세기에는 천연가스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클레어 뉴햄프셔대 교수는 20세기가 석유 쟁탈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천연가스 쟁탈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은 가스관 사업을 통해 실크로드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이란은 파키스탄, 인도와 함께 IPI(Iran-Pakistan-India) 사업을 통해 에너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란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남아시아 국가로 공급하기위해 2670 km에 이르는 송유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2015년 7월 14일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 주요 6개국(P5+1)과 이란 간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이 최종 타결되면서 이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이란의 에너지 지정학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