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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거국(康居)은 한대(漢代) 서역36국 중의 한 나라로, 상층통치자는 시르다리야(Syr Darya) 북안의 스키타이유목 부족이다. 1968년 이래, 시르다리야 북안과 사마르칸트성 교외에서 유목민의 편동실묘(偏洞室墓)가 잇따라 발견되었는데, 이 묘는 바로 “강거인의 고묘”이다. 강거국의 하층 백성은 시르다리야 남안의 소그드인으로, 오아시스 국가에 정착해 생활했으며, 상업에 능통하기로 유명했다. 한위(漢魏)시기, 소그다니아의 각 도시국가들이 강거의 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중국 사서에서 이 도시국가들을 최초로 “강거(康居)”라 기록하였다. 2004년 이래, 시르다리야 지류 아레시보강가에 위치한 쿨토베(Kultobe)유적(현 카자흐스탄 쉼켄트시에서 서쪽으로 약 54km 떨어진 곳에 위치)에서 15점의 강거국 소그드文塼이 출토되었다. 이 소그드文塼에는 가장 이른 시기의 소그드문이 적혀있는데, 이곳이 바로 『漢書』 「西域傳」에 기록된 강거왕의 하궁(夏宫) “번내지(蕃内地)”이다. 그 외 우리는 『대당서역기』에서 강거왕의 동도(冬都) “낙월익(樂越諾地)”을 “공어성(恭御城)”으로 표기하고 있음을 근거로, 이곳이 지금의 시르다리야와 아라스 강(Aras River)의 합류 지점인 오트라르(Otrar)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곳은 번내지(蕃内地)에서 동쪽으로 약 134리 떨어져 있다. 이는 『漢書』 「西域傳」에서 강거 두 왕정 사이의 거리가 “159(里)”로 기록된 내용과 서로 일치한다. 北魏시기, 소그디아나는 강거의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했고, 비전성(卑闐城)은 석국(石國)의 도성이 되었다. 그곳은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서 서남쪽으로 80km떨어진 “강가고성(康卡古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