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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적과 동지의 구별’을 ‘정치적인 것’의 본질이라고 파악한 칼 슈미트의 관점을 원용하여 구양수의 「붕당론」을 살펴보고자 한다. ‘군자-소인론’이가지는 정치철학적 함의를 고찰함으로써 그가 군자-소인론을 통해 제시하고자하였던 군주론을 「붕당론」의 맥락에서 읽어내고자 한다. 나아가 ‘군자-소인의구도’는 정치를 도덕화함으로써 사대부들이 그들 중심의 정치질서를 구성하고정치의 주체로 등장하는 발판이 되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편, 이런 논리는군주와 함께 천하를 다스린다는 공적 책임의식에서 비롯하며 군주의 위상을 재정의하는 계기도 아울러 제공하게 된다. 또한 군주는 무소불위의 독단적 권력을행사하는 존재가 아니라 신하의 말을 경청하고 숙고하는 심판관이자 자발적인헌신을 이끌어내는 조정자, 나아가 군자의 무리를 지키는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군주론으로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붕당론」에서 정치적인 것으로서 군자와소인을 구별하는 것은 천하의 일을 자신의 임무로 삼는, 공적 가치에 대한 헌신과 그 실천의 여부에 대한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유가가 지향하는 공적 가치를구현하는 과정에서 제시되는 수신(修身)은 정치적 주체로 참여하기 위한 기본적인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I will examine Ouyang Xiu’s Essay on Faction in the light of Carl Schmitt’s idea of distinction between friend and enemy as the nature of the political. By inquiring into the political philosophical implication of the nobleman-petty man frame, I will look into his idea of prince in the context of his partisan theory. Furthermore, the nobleman-petty man frame makes scholar-officials construct a political order and be a political agent by having politics to be moralized. In addition, this logic is originated from public responsibility of governing the world with the prince and provides with redefinition of the prince. In this vein, the prince is not the one to wield absolute power, but a judge deliberating and listening to ministers’ words carefully, a facilitator leading to voluntary devotion, and even a patron protecting the faction of nobleman. In conclusion, the distinction between nobleman and petty man as the political in the essay on faction is a matter of dedication to public values, which has been considered as their call of duty. In the process of realizing the values to which the Confucians pursue, the main concept of self-cultivation is a starting point in order to be a political agent in the political ar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