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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미국의 분석미학자 노엘 캐롤(Noël Carroll)의 대중예술론에 나타난 대중예술의 정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목표하고 있다. 20세기 초부터 대중문화에 대한 많은 반대 이론이 개진되었고, 50년대를 지나면서 일군의 학자들은 대중문화도 순수예술처럼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하였다. 캐롤은 후자의 흐름에 있는 학자로 흔히대중문화로 부르는 현 문화현상을 보다 정확히 ‘대중예술’이라고 일컬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정의하고자 한다. 그는 그의 정의를 대중예술에 대한 중립적인 정의라고 설명함으로써 대중문화를 저급한 문화현상으로 보려는 이론가들로부터 한 걸음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이러한 캐롤의 중립적인 정의에 대해서도 많은 반론들이 쏟아지게 되었는데, 이는 한동안의 철학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에 필자는 가장 길게 공방이 오갔던 두 명의 이론가들인 존 피셔(John Fisher)와 데이비드 노비츠(David Novitz)의 비판과 이에 대한 캐롤의 자신의 변론을 살펴보고, 이들 각각의 논의의 타당성을 검증해볼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이러한 검증을 통해 위 두 비판가들의 반론은 (그리고 이들과 비슷한 류의 반론들은) 캐롤에게 성공적이지 못하거나 너무 사소한 반론임을 주장할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즉 꽤나 성공적인 동시에 의미 있는 반론의 경우에도 캐롤의 이론적정합성을 유지하는 선상에서 막아낼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제시해볼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앞에서 이 논문의 목표가 캐롤의 대중예술론에 대한올바른 이해라고 밝혔던 것처럼, 이 논문은 캐롤의 이론을 유일한 옳은이론으로 주장하고자 하지 않는다. 필자는 이론의 타당성 검증의 과정에서 캐롤의 이론에 얽혀있는 몇 가지 오해를 거두어내게 될 것이지만, 더 주요하게는 그의 대중예술의 정의가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지점이무엇인지를 드러내고, 노엘 캐롤이 현대 대중예술의 핵심적인 특징을잘 파악하고 있다는 필자 나름의 평가를 제시하는 데 있다.


In this paper, I discuss the validity of Carroll’s definition of mass art. According to Carroll, mass art can be defined with three necessary conditions jointly sufficient one. To discuss the validity of these conditions, I begin by showing critical counterarguments brought by John Fisher and David Novitz, and claim that they are either false or trivial. While doing this, the heart of Carroll’s definition will come up to the surface and remove some misunderstandings entangled with his definition. And, eventually, this removal make us realize his real intention for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