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한일 양국어의 혈족 속담에 관해서 대조 연구를 하였다. 혈족을 부모, 자식, 딸, 형제, 조상, 혈통 등으로 분류하고, 인지언어학적으로 「영상 도식」을 중심으로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일 양국어의 속담에서는 어휘의 일치를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영상 도식」에 관해서는 적지 않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첫째, 「부모를 닮은 자식」에서는 「연결 도식」이 작용해서, 부모와 자식의 인연은 연결로서 긍정적 가치를 받았다. 둘째,「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에서는 「그릇 도식」이 작용해서, 자식이 있는 집은 그릇 안으로서 긍정적 가치를 받았다. 셋째, 「부모와 자식의 마음」에서도 「그릇 도식」이 작용해서, 마음은 그릇 안으로서 높은 가치를 받았다. 넷째, 「자식이 많은 부모」에서는 「균형 도식」이 작용해서, 너무 많은 자식은 불균형으로서 부정적 가치를 받았다. 한국어와 일본어 속담 사이에는 차이점도 있었다. 첫째, 한국어의 경우 「자식의 효도」에서는 「순환 도식」이 작용해서, 효자와 불효자가 번갈아 등장한다는 것을 나타냈다. 둘째, 한국어의 경우 「친자식과 의붓자식」, 「친손자와 외손자」에서는 「균형 도식」이 작용해서, 공평하지 못한 대우는 불균형으로서 부정적 가치를 받았다. 셋째, 일본어의 경우 「부모의 은혜」에서는 「척도 도식」이 작용해서, 「높다, 깊다」가 부모로부터 받은 은혜의 크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