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존 맥키는 오류이론을 통해 제 이 단계에서의 객관적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지만, 일상적인 도덕 판단에서는 객관적으로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있다는 인지론을 주장한다. 필자는 맥키의 의도와 달리 이 두 주장이 무리없이 병행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블랙번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살펴본다. 그런 후에 필자는 김 신 의 “도덕오류론에 대한 블랙번의 반론과 진리정합론”이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떤 오해를 하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김 신은 맥키의 오류이론이 대응론적 진리론에 근거하고 있는 반면, 블랙번의 준실재론은 정합론적 진리론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블랙번의 오류 문제 해결 시도는 처음부터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필자는 맥키의 오류이론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정합론은 이미 맥키가 그의 인지론에서 채택하고 있음을 또한 지적한다. 따라서 블랙번의 준실재론은 맥키의 오류이론을 대체하기 위한 이론이 아니라 맥키의 인지론과 같은 맥락에 서있 는 이론이며, 그것들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오류이론을 일부 수정하는 것이라고 주장 한다. 결국 맥키와 블랙번의 입장차이를 대응론 대 정합론으로 김 신이 보는 것은 잘못된 이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