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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역사 유적지의 개발과 보존의 양극에서 진정 지역을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끄는 것이 무엇인가? 시간의 켜와 오래된 삶의 양식이 남아있는 역사 도시 서울이 발전하기 위하여 대규모 철거와 대단위 개발은 필수불가결한 발전의 방식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거대자본이 밀고 온 개발 앞에서 평생 살아온 주민은 삶의 터전을 잃고 다시 정착할 곳을 찾아 떠나게 된다. 서울의 중심부 종로 한 가운데 도시형한옥지구가 방치된 상태로 허물어져가고 있다면, 그리고 그 한옥마을 안에서 평생을 살아온 주민들이 아직도 생존해 있다면 이 곳을 철거하고 현대식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것은 올바른 선택인가? 본 연구는 이 문제를 고민하면서 익선동 도시형 한옥 밀집지구의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자 한다. 그 방법으로 지역의 유산을 파괴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끄는 에코뮤지엄의 이론을 익선동 한옥 밀집지구에 적용하고자 한다. 에코뮤지엄은 지역,유산,집단의 기억,자연, 지역의 정체성, 건축물, 전통, 연장자, 경관, 문화자원을 소장품으로 하여 지역의 사이트(site)를 연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주민은 에코뮤지엄의 주체로서 스스로 지역의 유산을 발굴하고, 조사하고, 연구하고,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지역의 전문가로서 소양을 축적시켜 나가는 과정에 지역의 정체성과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지역을 찾는 방문객 역시 지역의 자원을 탐색하고 알아가는 과정에 에코뮤지엄의 일부로서 작용하게 된다. 익선동 도시형한옥밀집지구를 중핵박물관으로 하고 주변의 창덕궁, 종묘, 운현궁, 한국미술박물관, 떡박물관, 춘원당한방박물관, 귀금속상가, 낙원악기상가를 사이트로 하여 지역전체를 박물관으로 구상할 수 있다. 이러한 사이트를 발굴하여 전시회, 심포지엄, 연구회, 추억 말하기 대회, 견학회, 강연회, 보물찾기 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주민의 의식을 깨운다면 익선동 도시형 한옥 밀집 지구는 더 이상 개발의 논리에 희생되지 않고 지역을 보존하면서 주민 스스로 자생력을 갖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aims to take a view on the present and the future based onthe history of urban Hanok area in Ikseon-dong considering it’s problem. Ikseon-dong Hanok Village is a Hanok museum itself. It is told to bestandardized but the colors and textures of the bricks are all different andeach house has its own characters, and there are historic alleys in thevillage. At this point, it is necessary to discuss the way to achievedevelopment of the region by conserving the Hanoks and the alleys. Ikseon-dong Hanok Village can be the central museum and surroundingareas such as the Changdeok Palace, Jongmyo Shrine, Unhyeon Palace,Museum of Korean Art, Tteok Museum, Choonwondang Museum of KoreanMedicine, Myo-dong jewelry shopping district, and Nagwon InstrumentArcade can be set as satellite museums, designing the entire district as amuseum. When the residents’ awareness are brought upon through variousactivities such as exhibitions, symposiums, research societies, reminiscencespeaking contests, field trips, lectures, and treasure hunts after excavatingthese sites, Hanok Village will not be sacrificed in the name of developmentanymore and maintain sustainable development with residents’ abilities topropagate while preserving the reg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