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治身사상은 도교의 구원론이다. 管子四篇은 도교 치신사상의 원형이다. 이 문헌은 몸, 국가, 우주를 하나의 통일된 복합체로 간주한다. 여기서 몸은 상관적이고 유기체적인 세계관과 그 사유의 근저가 되는 개념이고, 이 몸의 聖化를 통해 우주와 하나 될 수 있는 길을 열었기에, 몸을 다스리는 治身사상은 곧 도교 구원론의 관건적인 위치에 있다. 道, 德, 精氣는 우주론의 핵심개념이다. 도는 자연의 질서와 그 존재일 뿐 아니라 혼돈의 의미도 있다. 또한 도는 정기이며, 정기는 우주와 인간 생명의 힘이자 근원이다. 덕은 도인 정기를 몸 안으로 끌어들인 상태를 말한다. 관자사편은 이러한 우주론의 개념들을 몸을 다스리는 방법의 근거로 해석했다. 이 치신의 방법은 내적인 것과 외적인 방법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비움(虛)과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靜), 그리고 정신을 하나로 집중하는 것(一)을 말하고, 후자는 유교의 禮, 樂, 敬으로서 사회적 관계 안에서의 수양을 지칭한다. 이 內와 外적인 방법은 도가 黃老學으로서 齊學과 유교의 魯學을 통일시킨 것이다. 여기서 통일은 內인 황노학을 중심으로 한 통일이다. 이러한 면은 관자사편이 治國을 독립적인 영역으로 보지 않고 治身의 연장이요 확대로 본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靜因之道라는 통치술은 근본적으로 치신의 관념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므로 치신사상은 몸과 국가 뿐 아니라 우주적 생명에 대한 도교의 구원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