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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삼강오륜이라든지 칠거지악이라든지 하는 관념을 들어 동양사회는 가부장주의니 권위주의니 하는 선입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성적인 것을 철학적 원리로 채택하고 있는 노자사상은 이와 다른 맥락에서 중요하게 이해되어야 또 다른 동양의 여성관과 여성주의를 보여준다.노자는 여성적 이미지를 빌려 도의 특성과 작용을 비유하고, 나아가 만물의 생성작용으로서 도의 본질을 말하였다. 그리고 柔弱 謙下의 여성적 덕목이 결국 동적이고 강한 남성적 힘을 제압하는 以弱勝强 以靜制動의 결과를 낳는다는 현실적 효과도 언급하고 있다. 노자의 여성주의는 母性과 관련된 生産과 관계된 오래된 원시종교적 신앙이 담겨 있으면서, 당시 세속의 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반성과 비판이며 유가의 正名論적 사회규범론에 대해 더 기충적이고 근원적 사유를 전개한 것이다. 노자의 여성주의라는 측면에서 볼 때, 기존의 유교적 가부장주의와 권위주의라는 진부한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는 동양문화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다.이것이 오늘날의 기존의 남성중심적 사유방식을 비판하면서 이성중심주의의 해체, 몸에 대한 새로운 논의와도 비교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지만, 서양의 페미니즘보다도 오래고 철학적 근거를 가진 사상으로서 수용되고, 동양적 사유의 한 원형으로 우리의 정서에도 맞는 여성주의 사상으로서 연구될 필요성이 있다.
Feminism Thoughts in Primordial Taoism: Lao-tzu's Wu[無; nothing] and Femininity and Power of Wom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