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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老子』에서 柔弱과 無爲의 관계, 그리고 노자철학에서 柔弱이 차지하는 위상을 밝히려는 데 있다. 『老子』 2장에서는 1장의 ‘同出而異名’이라는 명제로부터 無爲政治의 필요성을 도출하였다. 老子가 말하는 無爲는 柔弱과 剛强의 대비를 초월한 행위가 아니라, 柔弱으로 드러나는 행위이다. 『老子』의 ‘柔弱勝剛强’이라는 명제는 對立轉化의 원리를 적용해서 얻은 결론도 아니고, 柔弱과 剛强의 대립을 초월한 경지를 말하는 내용도 아니다. ‘柔弱勝剛强’은 剛强에 대비되는 柔弱을 항상, 그리고 100% 유지하라는 주장이며, 노자의 정치철학에서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은 천하라는 공동체의 수장, 즉 최고의 통치자뿐이다.



本論文的目的在於阐明柔弱與無爲之間的關係以及柔弱在老子哲學當中的位相. 在『老子』2章中, 由‘同出而異名’(1章)命題導出無爲政治的必要性. 老子所說的無爲不是超越柔弱與剛强之間的對比而成的行爲, 而是呈現柔弱的行爲. 『老子』的‘柔弱勝剛强’命題不是適用於對立轉化的原理而得的結論, 也不是說明超越柔弱剛强之間對立而成的境界. 『老子』所說的‘柔弱勝剛强’的內含就是常常保持對比於剛强的柔弱, 因此在老子政治哲學當中, 可以實現如此的人物就是天下的聖人, 就是最高統治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