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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형이상학과 그리스도교에 의해 대지 개념은 점차 부정되거나, 왜곡되고, 심지어 악으로 평가되어 왔다. 이에 반하여 대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니체, 융에 의해 주장되었고, 하이데거 역시 그의 존재 개념을 해명함에 있어 대지개념을 끌어 들이고 있다. 그런데 하이데거의 대지 개념은 신화나 니체, 융의 주장과 달리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본 논문에서는 하이데거의 대지 개념이, 첫째 존재자를 존재하게 하는 은폐된 근거이며, 둘째 한 민족의 역사의 시원적 고향이란 의미를 지니고, 셋째 하늘과 맞닿아 있는 높은 산과 숲의 대지이며, 넷째 세계의 중심에 위치하는 부뚜막으로서 대지이고, 다섯째 4방 세계 속에서 완전함을 이루는 원의 형태를 갖는 대지라는 점을 밝힐 것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대지 개념에 대한 정신사적인 변화과정을 살피고, 하이데거의 대지 개념을 메타퍼와 상징들을 통해 해명하고자 한다.


Durch die Geschichte der europaeischen Metaphysik und des Christentums hindurch wurde der Begriff “Erde” entwertet, verneint, sogar als Boesartiges verurteilt. Dazwischen finden aber die wissenschftlichen Bewegungen von F. Nietzsche, C. G. Jung, M. Heidegger und F. Hoelderlin statt, die den vergessenen Sinn der Erde wieder hervorbringen. In dieser Abhandlung wurde versucht, zu zeigen, dass Heideggersche Erde-Begriff erstens als verborgenen Grund, zweitens als anfaenglichen heimatliche Erde, drittens als hohen Wald-Berg, viertens als den Herd, der in der Mitte der Welt ist, fuenftens als die Ge-Ring der Vier verstanden werden s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