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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學十圖』는 만년의 退溪가 儒學의 大要를 10개의 圖와 圖說에 집약시킨 것이다. 『聖學十圖』 찬술의 직접적인 목적은 조선의 14번째 왕 宣祖가 어린 나이로 즉위하여 퇴계에게 經筵을 부탁하자 당시 퇴계는 68세의 노령이라 이 저작물로써 經筵을 대신하기 위한 것이었다. ‘聖學十圖를 올리는 상소문(進聖學十圖箚)’에는 어린 왕이 聖君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배어있다. 『聖學十圖』는 퇴계의 독창적인 사상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리학 전반의 주요 사상 내용들을 정리한 것에 가깝다. 퇴계는 이것을 왕으로 하여금 늘 곁에 두고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단순화시킨 것이다. 각 圖의 찬술 방식은 대개는 先儒들의 그림을 차용하였고, 때로는 자신이 도안한 그림을 곁들였다. 그리고 각 그림의 하단에 先儒의 說을 게재하여 그림의 원래의 뜻을 나타내었고,, 또 거기에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설명하였다. 『聖學十圖』의 전체적인 내용 구조는 크게 보아 전반부인 제1-5도에서 天道에 근본하여 人倫을 밝히고, 나아가 修己治人의 의미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후반부인 제6-10도에서는 인간 心性의 구조와 근원을 규명하고 인심을 천리에 맞추어 갈 수 있는 방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聖學十圖』 全篇은 天道와 人道가 상응하는 ‘天人相應’의 구조로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주제 별로 몇 단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제1 「天命 道」와 제2 「西銘圖」는 天道와 人道의 待對이다. 또 제3 「小學圖」와 제4 「大學圖」는 각각 인간 사회에서의 修己와 治人의 道를 待對시킨 것이다. 제5 「白鹿洞規圖」에서는 학교의 교육 목표를 나타내었고, 제6 「心統性情圖」에서는 心의 구조를 논하였다. 그리고 제7 「仁說圖」와 제8 「心學 圖」는 心의 본질을 논하였고 제9 「敬齋箴圖」와 제10 「夙興夜寐箴圖」에서는 人心을 天理에 맞추는 工夫를 논하였다. 이와 같이 보면 『聖學十 圖』는 방대한 儒學의 大要를 心論의 구조로 재정리한 학술체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The Ten Pictures of the Holy Sage(聖學十圖) is a work containing ten pieces of pictures and the commentaries of them by which T·oegye(退溪) has sketched the main subject of the Confucianism. T·oegye wrote it in order to teach the 14th king of Cho-sun(朝鮮) dynasty to be the greatest ruler who must govern a country by the Confucian political thought. But it may be thought that this book shows an essential conception of the cosmic and human nature in Confucianism. This book, as we have mentioned, contains ten picture and the commentaries of them. The 1st five pictures explain an ethics on the basis of the cosmic logos, and suppose a method of the self-edification and the governing a country. And the last five elucidate the structure of human nature and present the way that one ought to adjust his own desire to the cosmic logos. In this respects, it might said be that this book represents the correlation between the cosmic logos and the human e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