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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자본주의가 태동한 이후 신학계는 자유주의 사상에 대해 끊임없는 비평을 가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새로운 모습을 띄고 나타난 현대판 자유주의, 즉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할 신학적 성찰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이 논문에서 오늘날 경제 세계화의 이념적 토대인 경제 신자유주의의 철학과 윤리와 신학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197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신자유주의의 아버지’로 알려진 F. A. 하이에크의 사회철학을 집중분석, 비평한다. 이 연구를 통해 필자는 신자유주의란, ‘역사는 스스로를 해석하며 스스로를 구원한다’는 ‘자연주의적 이상주의’(naturalistic utopianism) 세계관에 기초해 있으며, 이는 역사의 갱신과 희망의 원천으로서의 초월의 세계 혹은 궁극적 실재를 믿는 모든 종교가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자기 폐쇄적 세속주의’(self-enclosed secularism)임을 주장한다.
Ever since the beginning of capitalism, there has been a steady theological critique of liberalism; still, not much has been said about the new form of contemporary liberalism, namely neoliberalism. The author attempts to disclose the hidden philosophical, ethical, and theological foundation of economic neoliberalism, which is the defining paradigm for contemporary global capitalist economy, through a close investigation of the moral philosophy of F. A. Hayek, the winner of the 1974 Nobel Prize in Economics, popularly known as the founding father of neoliberalism. The author discloses that economic neoliberalism, in its deepest dimension, implies a naturalistic utopianism which regards the world as self-explanatory and self-redeeming, and argues that this self-enclosed secularism is never tolerable for any religion that believes in the beyond, the Ultimate, and the transcendental as the power and source for our historical renewal and ho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