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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새로 발굴된 한문 필사본 <홍백화전>에 대한 연구이다. 유일하게 평비가 달린 이본으로서 그 특징을 검토하고, 평비 양상을 고찰해봄으로써 평비본 <홍백화전>의 소설사적 의의를 살펴보는 데 본고의 목적이 있다. 평비본 <홍백화전>은 장회의 구성과 장회명 표기가 여타 이본들과 다르고 내용에 있어서도 부연되거나 삭제된 부분이 있는데, 일정한 지향을 가지고 변개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문체에 있어서도 시사를 생략하거나 삭제해 운문의 삽입으로 인한 시감이나 시적 미의식이 사라진 반면, 묘사와 대화체가 발달되어 있다. 이같은 일련의 변개는 이 이본이 애정을 긍정하고 묘사를 강화하면서 서사성 즉 스토리 전개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유일하게 평비가 달렸는데, 평비는 123개의 협비로 구성되어 있다. 협비는 평비자의 주관적인 감정을 즉각적으로 반응해서 표현한 것과 사건과 인물에 대한 평비자의 견해를 나타내는 문예비평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전자의 경우, 이 작품 평비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으로 대체로 오락적이며 유희적이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후자는 서사 전개에 따른 평비자의 작품 이해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협비들이었다. 인물에 대한 평가 정보를 담은 것이나 사건 구성에 대한 평비자의 견해를 노정한 것들이 그것임을 알 수 있다. 평비본 <홍백화전>은 평비소설들이 유행한 19세기, 역동적이었던 소설 환경을 토대로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세기 창작된 평비소설들이 형식과 평비 운영 방식에서 김성탄 평점소설과 닮은 반면, <홍백화전>은 김성탄 평점소설이라는 자장에서 벗어나 있다. 앞서의 작품들은 처음부터 평비를 의식하고 창작한 작품인 반면, <홍백화전>은 애초에 평비를 염두한 것이 아니라, 후대에 평비를 가한 특이한 경우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홍백화전> 평비는 보다 쉬운 언어로 표현되어 있고 감상적 수준으로써, 독자들이 등장인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평비자의 소설 독법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평비본 <홍백화전>은 19세기 소설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This paper aims to study of newly discovered <Hongbakhwacheon>. It is the only text marked by pingpi. pingpi is critical notices of novel body. This text was changed in format, content and style. Description and dialogue has been developed. In addition, There are a lot of descriptions of love and focuses on storytelling. Pingpi are 123 evaluation sentences in the middle of the work. There are classified into two categories. First, the evaluation is an emotional expression. Second, is assessment. of he events and figure. The former is entertainment and so the reader be feel interested in work. The latter helps to understand the work by assess person's behavior This text will be appeared in the late 19th century environment of novel. Pingpi is the easiest language. If clean, this work: critical notices of <Hongbakhwacheon> show varoous novel aspects in the 19th cent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