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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암의 性理說은 율곡의 사단칠정 二源의 의문제기 이후 백여 년 잠잠하던 퇴계학파에서 나온,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四七說이다. 갈암은 율곡의 사단칠정 二源의 의문제기에 대하여 오히려 이를 긍정함으로써 율곡의 理氣說을 무력화하고자 한 것이다. 갈암은 사단칠정은 理氣의 두 가지의 근원에서 연유한 감정임을 주장하였는데,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맹자 사단설의 본질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갈암은 사단과 칠정의 分開의 차원을 넘어서 理氣라는 두 개의 근원을 주장하였고, 이를 통하여 맹자 사단설의 본질인 性善說을 철저하게 수호하고자 한 것이다. 갈암은 자신의 理氣二源說을 바탕으로 율곡과 여헌의 혼륜설과 우담의 사단칠정일원설을 동일시하고, 혼륜설을 사물의 표면적인 현상에 관한 설로 간주하여, 이들을 비판하였다. 갈암은 사단과 칠정을 分開하는 차원을 넘어 두 개의 근원으로 파악하는 자신의 理氣二源說은 사물의 근원적 구조를 말한 설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갈암의 理氣二源說의 구조는 理主氣自로 밝혀지는데, 갈암은 맹자 사단설의 본질을 의미하는 理主를 매우 강조하여 理의 主宰와 理自動靜 등을 주장하지만, 그러한 理에 대한 강조는 理主氣自의 구조에 의해 퇴색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 결국 갈암의 理氣二源說은 맹자의 사단의 본질을 계승하고자 하는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맹자 사단설의 본질을 그의 性理說에 성공적으로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암의 性理說은 첫째, 사단칠정의 分開의 중요성을 확립하였고, 둘째, 혼륜설[우담의 一源說]의 의미를 보다 궁구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Li and Ki's two roots theory by Galam Li Hyun il is aimed at incapacitating the critique of Yulkok on the Li-ki hoval theory of Toegae. Galam Li Hyun il insisted that Four Feelings[四端] from Li and Seven Feeling[七情] from Ki, because he wanted to succeed to Sung Sun theory[性善說] of Maengza[孟子], which means all man's inborn nature is good. The structure of Li and Ki's two roots theory by Galam Li Hyun il is thought to be Liju-Kija, it means that Li is in control of Ki, but Ki has its autonomy on Li. The result was that he couldn't succeed to Sung Sun theory[性善說] of Maengza[孟子] in his philosophy. But Li and Ki's two roots theory by Galam Li Hyun il cotributed to acknowledging the importance of separation[分開] in Four and Seven and leaving the task for further studying the Honlun[渾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