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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소크라테스가 남긴 여섯 편의 법정연설문 가운데 흔히 “증인 없는 연설”로 알려진 『에우튀누스를 반박함』의 개연 논증에 관한 연구이다. 아테네 정치사에서 가장 엄혹했던 시기로 평가받고 있는 30인 참주정 체제 하에서 니키아스라는 인물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전 재산을 처분하여 3 탈란타의 금액으로 바꾼 뒤에 사촌인 에우튀누스에게 바꾼 돈 전부를 맡기고는 지방으로 피신한다. 얼마 후 니키아스는 에우튀누스에게 맡긴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나, 에우튀누스는 자신이 받은 돈은 2 탈란타뿐이라고 주장하며 맡긴 금액의 2/3만을 돌려준다. 이에 니키아스는 맡긴 금액 전체를 돌려달라며 에우튀누스를 고소하게 되고, 이소크라테스는 법정에서 니키아스를 위해 지지발언을 하고자 하는 친구(公述人)를 위하여 본 연설문을 작성해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송에서 특기할 점은 돈을 맡기고 돌려주는 일 모두가 어떠한 증거도, 증인도, 목격자도 없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소크라테스는 이 연설문에서 어떠한 증거나 증인, 목격자에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 개연성, 인물의 개연성, 행위의 개연성 등, 오직 개연성들에만 의지하여 논증을 만들어 나간다. 본 논문에서는 이 연설문에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논증들을 분석하는 속에서, 개연성이 어떤 특징을 지니며, 일련의 논증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설득력을 생산해내는지를 검토해보고자 한다.
The present study focuses on the use of the probability arguments in Against Euthynus, one of the six forensic speeches of Isocrates. This speech is written for a man named Nicias, who attempted to liquidate and hide his assets from the tyranny. He gave three talents to a relative named Euthynus for safe keeping, but Euthynus allegedly failed to return one third of it later. The suit Nicias has brought is thus a dikē parakatathētikēs, a suit to recover a deposit. The speech was delivered by a synēgoros (a co-pleader) of Nicias. One of the most peculiar thing is the fact that this speech lacks the support of any witness testimony. That is the reason why this speech has a “without witnesses” for a subtitle. Because there is no witness, the arguments must solely depend on every probability : i.d. the probability of the situations, of the persons, and of the acts. This paper will examine what is the nature of the probability arguments and in what manner it produces the persuasive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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