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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적 기준’에 따를 때, 한글 편지는 문자언어의 특성을 갖는다. 그러나 특정의 발신자가 특정의 수신자에게 특정의 시간과 장소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화체의 형식으로 진술하는 글의 성격으로 인해 ‘언어적 기준’에 따를 때 한글 편지는 다른 국어사 문헌보다 구어적 특성을 갖는다. 발신자가 수신자를 언어적으로 대우하는 다양한 형태소의 사용(특히 상대경어법), 시공간 관련 지시어와 선어말어미 사용, 구정보의 문장 성분 생략, 격조사의 생략과특수조사의 빈번한 사용 등은 화용론적·통사론적 층위에서의 구어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하다’가 붙지 않은 어근 ‘든든, 싀훤, 민망’ 등이 부사로 사용되며 발신자의 심리적 상태를 강조하고자 할 때에는 첩어처럼 같은 형태소를 반복하여 사용하는특성은 매체의 특성과 관련되는 문어적 특성인지 한글 편지를 쓰는 상황에서 비롯된구어적 언어 표현의 특성인지 판단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한글 편지의 표기가 어느 정도 현실음을 반영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발신자의 언어 사용과 관련되는 사회적 요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글 편지에 사용된 표기에 당시의 현실음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지를파악하기 어렵고, 설사 그것을 파악해 낸다고 하더라도 특정인이 특정의 시공간에 작성한 편지에 반영된 언어, 특히 표기와 음운의 상태가 어느 정도 구어적이고 어느 정도 문어적인지 판단할 만한 국어사적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한글 편지는 ‘매체적 기준’에 따르면 문어적 특성을 갖지만, ‘언어적 기준’에 따르면다른 국어사 문헌보다 많은 구어적 특성을 갖는다. 이러한 구어적 특성은 발신인이 수신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화체의 글이라는 데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국어사 자료로서갖는 한글 편지의 가치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대화체의 언어 사용에 관여하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 예컨대 발신자의 사회적 위치, 성별, 세대(수신인과의 관계), 시간, 공간 등이 언어 사용에 관여하는 특성을 파악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작업을 성공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한글 편지는 특정인이 쓴 개별자료의 성격을 가지므로 그것을 일반화할 수 있는 국어사적 연구의 기반을 꾸준히 쌓아 나가야 할 것이다.



ハングル手紙は ‘媒体的基準’によれば文語的特性を持つが, ‘言語的基準’によれば他の国語史文献より多い口語的特性を持つ. このような口語的特性は差出し人が受け取り人を対象にする対話体の文というところから始まる. だから国語史資料として持つハングル手紙の価値をまともにいかすためにはこのような対話体の言語使用に関与する多様な社会的要因, 例えば差出人の社会的位置, 性別, 世代(受け取り人との関係), 時間, 空間などが言語使用に関与する特性を把握する作業が何より重要だ. もちろんこのような作業を成功的にすると言ってもハングル手紙は特定人が書いた個別資料の性格を持つのでそれを一般化することができる国語史蹟研究の基盤を倦まず弛まず積んで行かなければならないでしょ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