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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교육에 있어 교안의 작성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인 과제이다. 예비자 교리교육, 신자 재교육 등 실천신학의 가장 핵심이 되는 선포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목자는 교리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교리교육이 아니라, 교리서와 그 외 다양한 교리교육의 원천들을 활용하여 대상자들의 환경과 상황을 고려한 자신만의 고유한 교리 교안을 만들어야 한다. 교안의 사전적인 의미는 학습 내용의 성질, 교재의 종류, 학습자의 요구 수준, 학습 환경 등에 따른 특성을 고려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임시로 학습 지도 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융통성 있게 작성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교안의 공통적인 요소로는 학습목표에 대한 설명, 학습 과정, 선수 학습과의 연결, 학습 형태에 적절한 지도 기술, 평가 방법 등이 포함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도 학습 목표의 설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교리교육에 있어 어떤 학습 목표가 설정되느냐에 따라 내용, 도구, 시간 등이 조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많은 교리 교안들은 학습 목표의 설정에 많은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목적과 목표를 혼동하거나, 구체성, 실현 가능성의 결핍으로 이어지는 검증 불가능한 학습 목표들은 이러한 학습 목표 설정의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본고는 교리 교안 작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학습 목표를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인지, 교육공학적 입장에서 살펴보았다. 짧은 지면으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미약하나마 교리교사들의 교안 작성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