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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令, 呂, 禮, 兮, 亦, 喩/鍮, 儒, 留’ 등의 借音字 表記를 살펴보면서 중세국어와는 다른 고대국어 한자음의 일단을 밝히기 위하여 작성되었다. 특히 이러한 借音字에 대해서는 南豊鉉(2009)에서 ‘中古韓國語의 單母音化’라는 주제로서 논의하였는데, 즉 ‘令(령>리), 呂(려>리), 禮(례>리), 兮(혀/혜>히), 亦(역>익/이기>이), 喩/鍮(듀>디),儒(뉴>누)’ 등의 음변화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렇지만 南豊鉉(2009)의 논의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고대국어(또는 중고한국어)의 표기에 사용된 ‘令, 呂, 禮, 兮, 亦, 喩/鍮, 儒’ 등의 한자음을대체로 중세국어의 현실 한자음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고 논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令(령), 呂(려), 禮(례), 兮(혀/혜), 亦(역), 喩/鍮(듀), 儒(뉴)’ 등의 괄호 안의 한자음은 ‘喩/鍮(듀), 儒(뉴)’를 제외하고는 그대로 중세국어 현실 한자음이며, ‘喩/鍮(듀), 儒(뉴)’의 韻母역시 중세국어의 한자음에 그대로 의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견해와는 달리 古代國語 漢字音과 中世國語 漢字音의 차이를 논의하면서 古代와 中世 한자음의 불연속적 성격을 주장하였다. 결론적으로 ‘令, 呂, 禮, 兮, 亦, 喩/鍮, 儒, 留’ 등의 고대국어 한자음은 중세국어 한자음과는 달리 ‘令/리, 呂/리, 禮/리, 兮/히,亦/이/익, 喩/鍮/디, 儒/누, 留/루/리’ 등의 한자음으로 재구하였다. 여기에 사용된 論據는 借字表記에 나타나는 해당 한자의 異文을 이용하였다.


There are two kinds of method in the loan characters of ancient Korean. One is the using of meaning of Chinese characters, another is the using of sound of Chinese characters. We can reconstruct the sound of ancient sino-Korean by investigation of that loan sino-Korean characters. In this study I suggested that the sounds of ‘令, 呂, 禮, 兮, 亦, 喩/鍮, 儒, 留’ in ancient Korean are ‘令/li, 呂/li, 禮/li, 兮/hi, 亦/i/ik, 喩/鍮/ti, 儒/nu, 留/lu/li’. In addition to the sounds of ancient sino-Korean (令, 呂, 禮, 兮, 亦, 喩/鍮, 儒, 留) were replaced with the sounds of middle sino-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