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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雲夢. 原作이 國文本이라는 斷定的命題는 문헌학적으로 볼 때, 뚜렷한 典據가 없다. 오히려 현존하는 .구운몽.의 諸異 本을 서지학적인 면에서 다루어 볼 때 .구운몽.의 원작이 국문 본이라는 것은 전연 허황한 일이다. 乙巳本이 .구운몽. 이본 중 기록상 최고본이 될 뿐만 아니라, 을사본 의 母本이 된 老 尊本의 존재로 한문본과 서포와의 연대적 간격은 더욱 축소되 며, 또한 이들이 그 후 이루어진 모든 국문본의 모본이 된 이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상, .구운몽. 원작은 한문본일 것이라는 거의 확정에 가까운 推 見이 성립된다. 이와 같은 .구운몽.의 원작 한문본 推見說을 . 구운몽.이 母夫人윤씨를 위해 저작되었다는 그 모티브와 또한 .구운몽.이 지닌 중국소설 양식의 구조로써 더욱 밑받침이 되 고 일층 굳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필자의 .구운몽. 원작이 한문본일 것이라 는 조심성 있는 추견도 서포가 모부인 윤씨에게 중국소설이라 고 바친 것이 .구운몽.이 한문본이었다는 서포문중소설보다는 .구운몽.의 手稿本이 한문본이었다는 서포 10대 종손의 거짓 없는 증언을 통하여, .구운몽. 원작의 한문본 추견설에서 한 걸 음 더 나아가 .구운몽.의 원작이야말로 통설대로 국문으로 저 작된 것이 아니고 한문본이라는 단정을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