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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재구성 논의를 비롯하여 교육과정 실천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최근의 추세는 교사의 교육과정 전문성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요구한다. 그러나 교사 전문성에 관한 지금까지의 관점은 교사의 자질이나 기능, 역할에 대한 처방적 성향이 지나치게 강하여, 교육과정 연구에서는 교실 경험에 기초한 교사의 개인적․실천적 지식의 의미와 그 가능성을 제대로 발굴하지 못해 왔고, 그에 따라 교육과정 이론과 실천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아 왔다. 본 연구에서는 교사 전문성에 관한 기존 논의의 성격과 그 한계를 지적하였고, 교사 전문성의 새로운 관점이자 이론적 근거로서 교사의 지식에 관한 내러티브적 사고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내러티브적 사고는 교육과정 탐구에 있어 지식의 생성성, 표현적 탐구, 탐구 양식으로서의 이야기하기(stroytelling)로 집약될 수 있다. 내러티브적 사고를 반영하는 구체적인 접근 방법으로서 자서전적 접근은 ‘처방’의 관점과는 다른 ‘이해’의 관점에서 교사의 사적(私的) 지식과 전문성의 의미를 회복하는 것으로 정당화된다. 자서전적 접근은 교사 집단 특유의 개인적․실천적 경험을 회복할 가능성을 열어줌으로써 교육과정 이론과 실천의 공조 기반을 형성한다. 이는 교사의 개인적․실천적 경험과 지식의 의미를 제대로 평가하여 교육과정 탐구 대상의 하나로 자리매기기 위한 시도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