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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지각은 추론적 사고의 과정 없이 곧바로 도덕적 판단에 이르는 것으로 감정이나 행동을 동반하는 특성이 있다. 도덕적 지각에 대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학파 중의 하나가 덕윤리학자들인데, 이들은 도덕적 지각의 대상과 결과를 올바른 행동으로 제한한다. 덕이 있는 사람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무엇이 올바른 행동인지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정의는 도덕적 지각을 도덕적 발달을 완수한 사람들의 지각으로 축소하는 문제점을 가진다. 본 연구에서는 덕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선한 사람의 지각에서 도덕적 지각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주장한다. 선한 이의 지각은 어떤 상황을 도덕적 상황으로 지각하는 규범적 지각으로, 선에 대한 지향성으로 특징화할 수 있다. 선한 이는 어떤 행동이 정확히 상황에 필요한 행동인지 알아채지 못할 수는 있지만, 주어진 상황을 도덕적 상황으로 인지하고 즉각적인 정서 또는 행동 반응으로 상황에 참여한다. 선한 이의 지각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덕의 종류를 구분하여 논의하는 속에서도 발견되는데, ‘엄밀한 의미의 덕’과 구분되는 ‘자연적 덕’과 ‘성품적 덕’이 도덕적 지각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이다.
Moral perception is immediate moral awareness associated with moral emotions or actions. Moral perception has been a research topic for virtue ethics. However, Virtue ethics researchers have restricted the meaning of moral perception to seeing what is right thing to do. This conception is to reduce moral perception to seeing of the virtuous which is qualitatively distinguished from seeing of the good. This research is an attempt to manifest that the essence of moral perception is revealed in good people’s way of seeing rather than virtuous people’s. Good people’s moral perception is a normative cognition to see a certain situation as moral, which is characterized as their disposition toward the good. Even though good people possibly miss what is right thing to do in the given situation, they infallibly see the situation as moral and immediately participate in the situation by emotional or behavioral reaction. Seeing of the good is also found in Aristotle’s conception of ‘natural virtue’ and ‘moral virtue’ which is distinct from ‘virtue in the strict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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