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본고는 사계 김장생(1548-1631)의 『경서변의(經書辨疑)・중용(中庸)』을 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경서변의・중용』이란 71세(1618)에 완성한 『경서변의(經書辨疑)』의 한 부분으로, 주자의 『중용장구(大學章句)』의 경문(經文)・주자주(朱子註)・소주(小註)와 『중용혹문(大學或問)』 중 의미가 명확하지 않거나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 훈해(訓解)를 한 것이다. 이는 경학사적으로 중요한 『중용』 연구서이며, 성리학의 심층적 탐구와 맥을 같이한다는 측면에서 17세기 학문적 심화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경서변의・중용』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전해석에 있어 자구의 훈고에 집중하기 보다는 성리학적 의리를 이해・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경문이나 주자주에 대해서는 『가례』 주석에서의 훈고의 방식을 부분적으로 적용했다. 둘째, 율곡의 대전 소주 산정 및 『중용소주권평』의 영향으로 경문 및 주자주 외에 소주에 대한 접근이 많다는 점이다. 다만 『경서변의・대학』에 비해 『경서변의・중용』이 미약하다. 더불어 퇴계설 대한 사계의 입장을 살펴보았는데, 퇴계와 율곡이 차별적 특징을 가지는 이기심성론과 직접적 관련이 적은 개념・주제에 대해 사계는 객관적으로 타당한 퇴계의 학설을 채택했음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경서변의・중용』은 『경서변의・대학』에 비해 이기(理氣)의 관계, 사단(四端)과 칠정(七情), 정(情)과 의(意)에 대한 이해 등 사단칠정논쟁이나 인심도심논쟁에서 핵심적으로 언급됐던 개념 및 이론들이 적지만 구용(九容) 및 격물(格物)・지지(知至) 개념을 통해 율곡의 이기심성론과 차이보다는 동일성이 많으며, 사계가 율곡의 사상을 계승・발전시킨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This paper is research for Sakye(沙溪) Kim Jangsaeng(金長生)’s Kyeongseobeonyi-Golden Mean(經書辨疑・中庸). Kyeongseobeonyi- Golden Mean is Kim Jangsaeng’s investigation and critique of Golden Mean’s text, Zhuxi’s annotation, Annotation in detail, and is a part of the study of Confucian classics(1618). That is important of researching Golden Mean and show confucius characteristics of 17c. Kyeongseobeonyi-Golden Mean‘s feature are three. First, the study of Confucian Classics is a viewpoint of righteousness. Second, beside Confucian Classics text, Zhuxi’s annotation, there are many approaching of annotation in detail and that had been an effect on important influence by Yulgok(栗谷) Lee Yi(李珥) of Marking of Golden Mean’s Annotation in detail(中庸小註圈評). Last, Kim Jangsaeng reverenced and succeed to Lee Yi’s opinion of theory of Liqi & Human being’s nature and take up Lee Hwang’s theory being objective valid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