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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배우는데 유리한 나이가 과연 존재하는가란 문제로부터 본 연구는 출발한다. 오랜 학습에도 불구하고 마스터되지 않는 외국어를 어찌하면 더 쉽고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 ? 역사적으로 볼 때 외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은 벌써 서기 2000년전 수메르를 정복한 아카드인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리스어는 로마인들에, 그리고 잘 알려진 대로 라틴어는 전 서구 유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외국어는 외국 문화의 이해, 수용과 직결되어 있다. 이제 한국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유치원뿐 아니라 그 전, 태교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조기 외국어 학습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렇다면 다른 세대들은 열심히 한대도 가망이 없을까 ? 외국어를 배우는 데 중요한 시기가 과연 존재하는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우리는 뇌과학 이론을 도입한다. 언어가 바로 뇌의 신경 체계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와 언어를 연결시키려는 의도는 인간 인지 능력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언어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 영역에 속하는 언어 능력은 좌뇌뿐 아니라 우뇌까지도 언어 활동에 참가하며 또 필요한 경우, 좌뇌와 우뇌가 서로 상호 보완 작용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어떻게 우리는 언어를 배우는지 그리고 외국어를 배우는 데 실지로 유리한 나이가 있는지 등을 설명한다. 연구에 의하면, 사실 과학적으로 볼 때, 일반적으로 말하듯 외국어를 배우는데 더 나은 시기가 있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물론 어릴 때 시작할수록 더 유리한 건 사실이다. 결국 각 연령층에 맞는 고유의 학습과 가르침이 더 중요하게 된다. 또한 이 연구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뇌에 대한 가능성이다.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는 아직 빙하의 일각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에 이에 거는 기대와 희망이 크다. 끝으로 현재 외국에서 이루어지는 외국어 교육 방법론의 현황에 대해 간단히 기술하여, 언어와 학습의 기능을 동시에 이해하고자 한다. 어려운 숙제 앞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하나의 정확한 해답을 줄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뇌와 언어에 대한 많은 사례 연구를 기대하며 연구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