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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아방가르드 운동 가운데 프랑스에서 독자적으로 일어난 초현실주의 운동에서의 사진이라는 주제로 초현실주의자들이 사진을 어떻게 활용했고 초현실주의 사진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했다. 구성주의자, 다다이스트, 미래주의자, 초현실주의자로 대표되는 아방가르드 사진가들은 전통적인 예술의 도그마(dogma)에 저항하며 그들의 예술적 실행을 펼쳐갔다. 프랑스의 아방가르드 운동에서 사진에 대한 숙고는 다양한 양태 속에서 나타났지만 초현실주의는 거기서 특히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독일에는 비견할 만한 것이 없는 프랑스의 파리를 중심으로 일어난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방가르드 운동가운데 프랑스 특유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초현실주의에 논의를 집중하여 초현실주의자들이 사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초현실주의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사진적 실행을 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의 사진의 활용이 분명한 모순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강한 구심점을 발견하는 것은 사진에서이다. 발터 벤야민은 그의 논문들에서 사진에 관한 관심을 드러내는 가운데, 사진은 근대적 이미지로서 다큐먼트임을 강조한다. 그런데 사진적 다큐먼트에 관한 관심은 초현실주의자들을 포함하여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에 의해 공유되었다. 벤야민은 초현실주의자들의 사진적 생산의 특징을 예술 작품으로서의 측면이 아닌 다큐먼트적 측면에서의 접근임을 지적한다. 사진의 역사상 처음으로 초현실주의자들에 의해 사진 매체는 예술로서의 사진이 아닌 사진 매체에 고유한 기록하는 능력에 가치를 부여하며 거기서 사진적 정체성이 추구되었다. 초현실주의자들은 사진을 아주 근대적인 시각 형태로 여겼다. 사진은 초현실주의자들의 간행물들의 이미지들의 주요한 원천이었고 그들은 사진을 다큐먼트로 사용 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은 초현실주의 운동의 이질성에 의해 야기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진을 선택했다. 다양한 선택에도 불구하고 초현실주의자들은 상반된 두 가지 형태의 사진을 특권화했다. 한 측면으로는 단순한 도큐먼트로서의 사진으로 이런 류의 사진은 대부분 초현실주의자들이 발간한 간행물들의 일레스트레이션을 위해 사용되었다. 다른 측면으로는 여성의 신체에 손을 이중 인화한 것들과 같은 현실과의 독창적인 연계를 상실한 요소로 구성된 사진이다. 이런 류의 사진들은 초현실주의 사진가들에 의해 초현실주의적 창작물로 여겨졌다. 이처럼 초현실주의자들은 처음에는 사진을 단순한 다큐먼트로 여겼으나 점차 진정한 하나의 창작물로 여기게 되어 사진은 초현실주의 운동에서 중요한 본질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