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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무예가 100여 년 전에 프랑스에 전파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잘 정착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프랑스무예수련인 들이 무예수련을 하고자 할 때 그들의 수련 동기는 매우 다양하다. 그들 중에서 무예의 전통적인 목표인 전투 혹은 싸움에서 살아남는 기술만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러한 수련인 집단들은 무예가 그들에게 가져다 줄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인들은 무예수련을 무도, 호신술, 여가활동, 스포츠 등등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무예수련을 통하여 그들이 잊고 있었던 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몸에 대한 또 다른 인식이 프랑스인들 삶에 어떠한 공헌을 하는 지? 심신이원론에 익숙해져 있는 프랑스인들에게 무예가 추구하는 심신일원론적인 신체관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리고 무예가 그들에게 어떠한 공헌을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프랑스인들은 무예수련을 통해 그들의 몸이 물질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고 기로 구 성되어 있으며 무예수련이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는 자신과 그리고 타인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무예기술에는 인간의 생리기능을 강화하고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기술들이 있다는 사실을 또한 알게 되면서 무예수련을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편으로 여기고 있다. 프랑스 사회는 개인적이고, 가족적이고 그리고 도덕적인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양무예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철학, 즉,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면서 자연 그 자체이다”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무예수련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프랑스사회에서 그들이 어떠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무예수련은 그들에게 수양의 방편이고 이를 통해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