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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대학 교육 현장의 실태와 경향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학 고전소설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할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하였다. 이에 각 대학에서의 전공과목으로서의 고전소설 과목 개설 현황과 교육 내용을 점검하고, 변화된 대학 교육 환경과 고전소설 수용자인 대학생들에게 어떻게 맞추어 교육하면 좋을지, 어떤 방향으로 교육 목표를 설정하면 좋을지 등을 논의하였다. 이는 고전소설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가 교육 현장과 연계되지 못하는 현실을 벗어나 활발하게 소통하고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고전소설 연구의 성과가 교육 현실에 충실하게 반영될수록 교육의 질과 효율이 높아질 것이므로 고전소설 연구와 교육의 소통이 곧 대학 고전소설 교육의 개선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전소설 전공 학자들의 연구는 매년 축적되어가고 있지만 이것이 교육에는 적용되지 않고 연구자들만을 위한 연구에 그치고 있는 점, 단편적인 지식이나 교훈을 추출하는 식의 교육에 그치고 있는 점 등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현재의 대학 고전소설 교육의 실태를 살펴보니, 거의 모든 대학의 국문학과와 국어교육과에는 고전소설론이나 고전소설교육론 등 1강좌 정도가 개설되어 있어서 고전소설 개론과 역사를 강의할 시간은 마련되어 있지만, 작품을 읽고 분석하거나 토의할 수 있는 시간은 부족하였다. 그런데 대학생들은 고전소설 작품을 고어로 읽는 데에도 흥미를 보였고 그 감동의 정도가 높았다고 고백할 만큼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학생들의 고전소설에 대한 관심을 키우면서도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하는 학문적 성장과 인격적 성장, 현실적 활용 등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듯하다. 이렇게 교육의 질을 높이면서도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고전소설 관련 과목의 증설이다. 학계에 축적된 연구의 다양한 성과들을 반영하면서 작품 강독 시간도 늘리고 충분히 토의하면서 학생들 자신의 생각으로 소설을 감상하고 분석하게 되는 데에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대학의 현실상 그렇게 하기는 어려우니 제한된 시수 안에서의 개선 방안을 고민하였다. 한편, 대학생들의 고전소설 교육에 있어서의 문제점 중 하나인 독서 경험과 선지식의 부족은 중고등학교에서의 교육에서 기인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 문제는 교사가 될 대학생들의 교육, 중고등학교의 교과서 집필 등이 얽혀 있는, 즉 고전소설 연구자와 고전소설교육 연구자, 고전소설 교육자의 활동 영역 ㆍ 역학관계 등과 관련되는, 복잡하고 민감한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든 대학교든 간에 고전소설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요구에도 부응하기 위해서는 학계의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이 교육 현장에서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해법일 것이다. 반대로 고전소설 연구자들도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거나 방향타가 될 수 있는 연구 논문을 많이 발표해야 할 것이다. 이는 연구자나 교육자 개인의 노력과 부지런함과 더불어 공적인 부분에서의 소통과 협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이렇게 양방향의 소통과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대학 고전소설 교육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다양한 방법론으로 고전소설 작품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대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택하여 주제론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교육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인문학적 소양과 안목을 키우고 더 나아가 고전소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계승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현대의 문화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manuscript is to examine the current state of classical korean novel education at university, find its problems, and arrange improvement plans. Particularly, it raises a hare that the study of scholars is accumulated every year but it is not applied to education, and that it ceases to education that extracts only fragmentary knowledge or lessons. It also seeks a new direction that the study and education of classical korean novels can communicate and develop together. That is, for the improvement of classical korean novel education at university, meaningful results of study of academia should be applied to education. On the other hand, scholars of classical korean novels should publish papers that can be sufficiently applied to education or be a rudder. This way, the communication between the two and their cooperation should be properly realized. In detail, teach how to analyze literary works with various methodological or thematical approaches choosing topics that university students would be interested in. In addition, educate to develop humanistic knowledge and eyes, to inherit classical korean novels in a desirable way, and to create modern cultural and art works.